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미륵신앙의 전통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시가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용화사'를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인정해 전통사찰로 지정했다.
시는 용화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로 공식 지정됨에 따라 울산시 전통사찰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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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가운데)이 5일 시청 행정부시장실에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용화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로 지정됨에 따라 전통사찰 등록증을 용화사 현장스님에게 전수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2025.06.05 |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용화사는 1777년 통도사본말재산목록에 최초로 기록이 확인됐다. 이 사찰은 언양지역 미륵신앙과 연관된 설화가 전승되고 있으며 조선 후기인 1844년에 제작된 산신도를 비롯해 신중도(1930년), 칠성도(1935년), 석조미륵존상 등 다양한 불교문화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1930년대에는 지역민들이 동참해 불사를 조성한 기록이 남아있어 지속적인 신앙 활동이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사찰은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 및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산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이번 용화사의 지정으로 울산시는 총 12개의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2003년 북구 도솔암 이후 22년 만의 전통사찰 지정으로 그 의미가 크다.
울산시는 이번 용화사 지정을 계기로 울산 불교의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공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기 위해 전통사찰 보수정비와 방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화사 전통사찰 지정은 지역 내 불교문화의 가치와 역사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일"이라며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 내 전통 불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존 및 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청 부시장실에서 안승대 행정부시장, 용화사 주지 현장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사찰 등록증 수여식'을 개최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