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방문해 군 대비태세 점검…'군 명예 회복 필요' 강조
국무위원 일괄 사의에 '박성재 제외 모두 반려' 입장 밝혀
취임 첫날 대통령실 업무 불능…공무원 즉시 복귀 지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 첫날 대통령으로서의 첫 번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오늘 오전, 취임 이후 첫 번째 행정 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을 지시하셨다"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오늘 저녁 7시 30분까지 관련 부처 책임자 및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및 치안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광역 및 기초 지방정부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도 내일 오전 중에 소집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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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봉황기가 게양되어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오늘 오후 2시 30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직접 방문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점검하셨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보와 국방은 대한민국의 물리적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히며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군에 대해 명예를 회복시키고, 불필요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위원 사의 표명과 관련한 후속 입장도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이주호 사회부총리께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무위원 전원의 사의 의사를 전달하셨다"면서도 "대통령께서는 국정의 연속성과 비상경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시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사의는 반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물리적 업무 여건이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는 점도 지적됐다. 강 대변인은 "취임식 첫날 대통령실은 물리적인 업무 불능 상태에 가깝다"며 "업무 및 인적 인수인계는 물론이고, 사용 가능한 인터넷망이나 책상 위에 놓일 최소한의 필기구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원활한 업무 재개가 시급하다"며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일반직 공무원들의 즉시 복귀를 지시하셨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