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이재명 노믹스] 2차 추경 급물살…내수 진작·美 관세 협상 '시험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경제정책 방향은
춟범 후 비상경제대응 TF 구성…'2차 추경' 예고
필수추경 두배 30조 편성 유력…부채 확대 과제
소상공인·중소기업 회복 숙제…정부 개입 확대
새정부 경제 과제 1순위 美 관세 협상…외교 총력전

[세종=뉴스핌] 백승은 이정아 김기랑 기자 =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즉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침체 장기화에 더해 미국발 상호관세까지 국내 경제를 짓누르는 가운데, 2차 추경 편성을 통해 내수 진작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경기 성남시·광주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아울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총력 지원에도 나선다. 소상공인의 생존부터 폐업·재창업까지 구조적으로 돕는 한편,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공정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

새 정부의 1순위 과제로 손꼽히는 '줄라이(7월) 패키지'에도 역량을 모은다. 현재 우리 수출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외교 총력전을 통해 방어하겠다는 복안이다.

◆ 30조 추경 추진 유력…국가 부채 확대는 숙제

이번 추경은 한 달 전 산불 피해 복구와 같은 긴급 대응에 초점을 뒀던 '필수 추경'과 달리, 내수 활성화와 경기 부양에 방점을 두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추경 규모 역시 필수추경보다 2배 이상 많은 30조원 수준의 편성이 유력하다.

올해 4월 정부는 산불 피해 복구,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 등에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이는 필수 추경이라는 이름처럼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최소한으로 편성됐다.

그러는 동안 한국 경제 성장률은 빠르게 약화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0.7%포인트(p) 대폭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도 한국 경제 상황을 암울하게 보기는 마찬가지다.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평균 성장률 예상치는 0.9%였다. 절반이 넘는 21개 기관에서 0%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가장 낮게는 0.3%를 점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 정부는 2차 추경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내수 살리기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선 후보 시절 이 당선인은 추경 집행 계획에 관해 묻자 "내수 회복, 서민 지원 예산에 집중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정부가 추경으로 10조원의 재정을 투입할 경우 성장률이 0.3%포인트(p) 오르고, 30조원 투입 시 0.4~0.5%p 가량 오를 것으로 봤다. 단순 계산 시 30조원대의 2차 추경을 단행할 경우 1%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추경과 함께 줄어드는 나라 곳간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올해 말까지 국가 부채(1차 추경 반영)는 1280조8000억으로 지난해 말보다 105조6000억원이 증가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8.4%로 작년(46.1%)보다 2.3%p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2차 추경 시 국가부채는 1300조 이상으로 불어나고 국가채무 비율도 상승한다. 이에 대한 추가 재원 마련 방안, 재정건전성 유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 소공인 '재도약' 방점…중소기업 '공정거래' 중시

이 당선인은 우리 경제 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들도 제시했다. 소상공인은 정리와 재기에 초점을 맞춘 '회복 탄력성' 정책을, 중소기업은 상생과 공정 거래에 방점을 둔 '시장질서' 정책을 각각 내세웠다.

이는 정부가 개입해 민간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철학을 뒷받침한다. 소상공인들은 단순한 생존뿐만 아니라 폐업·재창업 등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돕고, 중소기업은 정부가 시장질서에 적극 개입함으로써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먼저 소상공인 정책으로는 폐업 후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강조됐다. '폐업 점포 재도약 패키지'를 통해 소상공인의 재창업과 업종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확대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스마트상점 확산, 온라인 진출 지원,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계속되는 경기의 침체속 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빈 상가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18 yym58@newspim.com

또 상생협약제 도입을 통해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와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상권 보호구역을 지정해 골목상권의 생존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카드 수수료 인하와 임대료 부담 완화,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특히 정부 주도의 공정 거래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하도급과 대리점, 가맹점,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기술 탈취 근절과 기술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와 디지털 전환 지원, 수출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책금융과 세제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당선인은 민생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춘 맞춤형 설계로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을 디지털로 고도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불법 유통 방지 대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관세장벽에 눌린 수출…'줄라이 패키지' 시험대

새 정부의 경제 과제 중 1순위는 단연 대미 관세 협상이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수출 부진을 심화시켜 경기침체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0.2% 역성장했다. 한은은 1분기 경제지표 전 부문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성장률도 뒷걸음쳤다고 풀이했다. 분기별로 역성장을 보인 건 지난해 2분기(-0.2%) 이후 3분기 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가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으로 직결돼 경기둔화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즉, 1분기 역성장은 내수 부진보다는 미국발 관세 충격에 따른 수출 위축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뜻이다.

수출은 한국 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 동력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장기화하면 전체 경제 성장률 둔화도 불가피하다. 이에 새 정부는 미국 관세 해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참석,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의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4.24 photo@newspim.com

지난 4월 한미 재무·통상장관급 2+2 회의에서는 미국의 관세 협의 기간을 오는 7월8일까지 유예하는 '줄라이 패키지'에 합의했다. 다만 최근 미국 내 트럼프 행정부와 법원 간 관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줄라이 패키지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 이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급 경제외교를 통해 직접 한미 관세 이슈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6월 이후 초반 국정 운영에서 대미 관세 해법에 얼마나 역점을 두느냐가 한국 경제의 성장 회복 속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