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에 (가칭)동남투자은행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 후보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집중 금융 인프라로 지역 기업들이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울경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5.06.01

동남투자은행은 '5극 3특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인 메가시티 조성 사업과 연계된다.

이 후보는 대규모 정책 기금을 운용해 조선, 자동차, 부품소재, 재생에너지 등 주력 산업에 투자·융자를 제공하고, 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을 책임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양산업금융 지원과 청년 일자리 확대도 주요 목표로 제시됐다.

초기 자본금은 약 3조 원 규모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 후보는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은 과거 여권에서도 검토한 현실적 방안"이라며 "갈등만 반복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논란의 실질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이번 공약이 부울경 제조업 벨트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권에서 폐기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 역시 동남투자은행 추진으로 재점화될 전망이다.

동남투자은행 설립 시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기 개통 및 광역철도 건설 등 교통망 확충 사업에도 탄력이 붙는다. 이에 따라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실현과 함께 수도권 대비 국토 균형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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