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개체수 증가, 환경·조건기후 변화 등
수질 안전 확보 위한 다각적 대응 방안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29일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지점이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과 26일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지점의 조류개체수를 측정한 결과, 조류개체수가 각각 ml 당 1267개, 5984개로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기준인 ml 당 1000 개를 2회 연속 초과했다.
높아진 수온, 일조량 증가 등 조류 증식이 가능한 환경조건이 계속 유지됨에 따라 유해남조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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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9일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지점의 올해 첫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07.13 |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낮 기온이 평년기온(24~28도)과 비슷하고 비 예보가 없어, 향후 조류개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취·정수장 조류유입 차단(차단막 설치, 살수장치 가동) ▲상수원 원수와 정수 모니터링 강화 ▲정수처리공정 강화 등을 추진한다.
조류가 대량 증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7월부터는 조류제거선을 물금·매리지점에 투입해 조류제거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또 취수원인 물금·매리지점에서 매일 조류개체수를 검사하고 있으며, 조류독성물질 9종과 냄새물질 2종에 대해서도 단계별 검사('관심' 단계 주 2회, '경계' 단계 매일)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조류를 피해 수심별로 선별 취수가 가능한 취수탑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시민들의 친수 활동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삼락, 화명레포츠타운에 대해 실시한 친수구간 조류경보제 시범운영을 올해 12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친수구간 조류경보 발령기준을 강화해 ml 당 50만 개를 1회만 초과해도 '경계' 단계를 즉시 발령해 친수활동을 금지 조치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시 취수원인 물금·매리지점의 조류유입 최소화를 위해 조류 차단막을 설치, 살수시설을 가동하고 정수장의 정수처리공정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