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로 단일화'…토사구팽 당할 것"
이준석 "헛것 보이면 물러날 때"…李 후보 아들 의혹 맹공격
[서울=뉴스핌] 한태희 윤채영 박서영 기자 = 6·3 대통령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사이에 네거티브전이 가열되고 있다. 선거 막판 상호 비방하는 수위가 높아지는 등 진흙탕 싸움에 빠져드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를 포기하고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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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좌)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우) [사진=뉴스핌DB] 2025.05.29 ace@newspim.com |
이재명 후보는 이어 "젊은 개혁 주창하지만 결국 기득권 포기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며 "당권과 선거 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라를 중대 선거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친 윤석열계를 비판하며 사용한 '양두구육' 사자성어도 꺼냈다.
이재명 후보는 "양머리를 걸고 개고기 팔던 이준석 후보"라고 지칭하며 "양두구육하려다가 또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고 저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맞받아쳤다.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 답게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며 "헛것이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가 혐오 표현에 더해 2억원에 달하는 불법 도박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후보가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후보는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나 무능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