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 데이터 처리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
오는 2030년 세계 위성 데이터 시장 규모 32조 원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대한민국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전문 기업 컨텍은 룩셈부르크의 광통신 전문 기업인 오디세우스 스페이스(Odysseus Space SA)와 현지에서 위성 기반 광통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광학 지상국(Optical Ground Station, OGS)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레이저를 활용한 고속 위성 데이터 수신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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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디세우스 스페이스 조르단 바니첸 CEO, 이성희 컨텍 대표이, 오디세우스 스페이스 마르코 아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컨텍] |
광학 지상국은 기존의 전파(RF) 방식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 위성에서 지상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받는 차세대 통신 방식으로, RF 대비 수십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신호의 지향성과 좁은 빔 폭으로 인해 전파 간섭이나 감청 우려가 적어 보안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향후 이론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암호 기술인 양자암호통신(QKD) 기술과의 접목 가능성도 있어 미래 위성 통신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LEO)의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컨텍은 이미 지난 4월 호주에 OGS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Odysseus Space가 개발한 레이저 통신 단말기(LCT, Laser Communication Terminal)와 컨텍의 지상국 간의 기술적 호환성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각 사가 운영 중인 광학 지상국을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처럼 연계해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연동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실제 위성과의 통신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거나 실제 데이터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기술 검증 및 성능 시험을 공동 수행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고객 대상의 공동 마케팅 및 사업개발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컨텍 이성희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 광통신 네트워크 구축의 출발점이자, 컨텍의 위성 데이터 수신 서비스 고도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가 힘을 합쳐 글로벌 광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디세우스 스페이스의 조르단 바니첸 대표이사는 "컨텍과의 협력을 통해 지구 전역을 커버하는 고속 통신망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되었다"며, "이번 MOU를 바탕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디세우스 스페이스는 위성-지상 간 레이저 통신 기술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제작한 통신 장비와 유럽 내 지상국 인프라를 통해 고속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텍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우주 스타트업으로서, 지상국 설계 및 운영, 위성영상 분석,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사업 등을 전개하며 전 세계에 다운 스트림 토탈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현재 3개 자회사와 1개의 계열사를 통하여 '컨텍 스페이스그룹'을 구축해 우주산업 Full Vertical Chain을 완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우주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