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 시내버스가 노사 임금협상 결렬로 28일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울산시는 27일 노사 양측에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 |
울산시 공무원들이 27일 오전 11시 울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울산시장 명의의 호소문을 전달하고 시내버스 파업 및 운행중단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2025.05.27 |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부터 6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26일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83.9%가 파업에 찬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7일 '시내버스 파업 및 운행 중단 자제 호소문'을 통해 "시내버스는 하루 20만명 이상의 삶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생명선"이라며 노사 양측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최종 조정 회의를 열고 자정까지 타결을 목표로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울산에서는 2019년 이후 두 번째 시내버스 파업이 된다. 파업 시 총 187개 버스 노선(889대) 중 105개 노선(702대·전체의 78.9%)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은 "버스가 멈추는 순간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업계 경쟁력도 저하될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이해와 양보, 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뿐 아니라 부산, 창원,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시내버스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각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