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TP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등 외부 기관장 임명 잇단 잡음
민주당 도의원들, 인사 참사 반복 사과·재발방지 대책 마련 요구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도립대 총장이 배우자 동반 고액 제주 연수 의혹에 휩싸이면서 임명권자인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분인사'가 도마에 오르며 도민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은 지난해 2월 교수 3명과 함께 4박 5일간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오며 배우자를 동반해 대학 공금 약 5000만 원을 사용한 사실이 국무조정실 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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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사진 = 뉴스핌DB]] |
이 과정에서 고급 호텔 숙박 등으로 1인당 약 1000만 원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장은 김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도립대 총장 공모에서 탈락 후 재공모를 통해 임용돼 '코드 인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지사의 친분·정실 인사가 또다시 참사를 불렀다"며 "임기 내내 반복되는 인사 문제로 도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관장 전면 감사 실시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김 지사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은 부정 청탁 혐의로 재판 중임을 숨기고 근무하다 경질됐고, 최근에는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후보가 김영란법 위반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는 등 외부 기관장 임명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역 사회에서도 민선8기 출범 이후 계속되는 외부 기관장 임명 논란에 대해 "'인사 참사'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도립대 관련 의혹은 제반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처리할 예정"이라며 "개인의 문제를 지사와 직접 연결 짓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