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가습기살균제 피해 집단합의 '탄력'…정부 적극 대응 요구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17:09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7:09

36.3% 응답 결과…피해자·유족 84.2% 합의 희망
"정부 주도 집단합의 추진에 긍정적 동력될 것" 평가
일각선 "합의 희망 전체의 30.6% 불과…신뢰 어려워"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유족을 대상으로 한 집단합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피해자와 유족의 84.2%가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정부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했다.

◆ 피해자·유족 84.2% "합의 희망"…집단합의 '탄력'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진행 중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유족 대상 개별의견 조사 결과, 이달 21일 9시 기준 응답자 84.2%가 합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3.5%(266명)은 '합의 미희망', 2.2%(44명)은 '기타의견'이라고 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5413명 중 36.3%(1965명)이 설문에 응답한 결과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4대 종단 추모예식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유가족, 4대종단 및 종교계 등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24.10.14 choipix16@newspim.com

해당 조사는 집단합의에 대한 의견을 피해자에게 묻고, 합의 희망자들의 대표 선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대표를 뽑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집단합의가 추진된다.

다만, 피해자가 합의를 원하지 않으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족, 경증이거나 나이가 많은 피해자는 합의를 희망하고, 나이가 젊고 중증 이상인 피해자는 피해구제를 선호한다. 

환경부는 현재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집단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환경부 관계자는 "피해자마다 피해 정도와 연령, 피해 양상이 다양하지만, 합리적인 합의 기준으로 절충해나간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중간 합의 위원회가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피해자 단체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 필요"

피해자 단체는 정부의 행동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인 8·31사회적가치연대 채경선 대표는 "집단합의를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며 "피해자를 방치하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 떄문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 이를 타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가습기살균제 SK·애경·이마트 선고공판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2심 선고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24.01.11 leemario@newspim.com

채 대표는 "다만,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이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며 "설문조사 내용에 동의하면 합의를 해야한다는 단서조항 같은 문구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합의 조건이 뭔지도 모르는데 의견 조사한다는 질문에 동의했다고 합의에 동의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환경부가 문자나 우편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순미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연대 대표도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 주도의 집단 합의 추진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몇 달 내에 구체적인 협의 구조나 로드맵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환경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미란 가습기살균제 간질성폐질환 피해 유족 및 피해자단체 대표는 "'피해자 84%가 합의 해결에 동의했다'는 환경부의 보도자료는 터무니없는 통계 조작이자 피해자를 조롱하는 사기극"이라며 "전체 조사 대상자 5413명 중 36.3%(1965명)만 응답했으며, 합의 희망은 전체의 30.6%(1655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응답자(3448명)는 합의 불신, 정보 부족, 건강 악화로 배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조사 결과가 소수(30.6%) 의견에 치우쳐, 합의 제도가 편파적으로 설계될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