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22일 지하수 시설에 대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지하수 시설 이용실태 조사 및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22일부터 시작되며, 지하수법에 따라 생활용 시설을 우선 조사할 예정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신고된 지하수 시설은 농업용 9470공, 생활용 3681공, 공업용 23공 등 총 1만3170여 공에 달한다.
시 관계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하수의 위치와 수량, 이용자, 용도 등 일반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수 시설의 오염방지를 위한 상부보호시설 설치 여부와 계량기 작동 여부, 주변 환경 관리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와 함께 지하수 시설기준에 미달하거나 오염물질 유입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안내 및 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하수 시설 관리대장을 최신화할 예정이다.
신영호 푸른도시사업소장은 "공적 자원인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지하수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현장방문 실태조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는 최근 GTX-A 개발 과정에서 호수공원 2.4배 규모의 암반 유출지하수를 확인해 이를 도시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킨텍스역 4번 환기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하루 3000톤, 연간 109만5000톤 규모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2025년 환경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총 40억7000만원(국비 50%, 시비 50%)을 투입해 킨텍스역 4번 환기구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GTX-A노선 킨텍스역 인근에는 대화천과 고양종합운동장, 킨텍스 등 다수의 공공기관, 문화·체육시설이 자리해 대규모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유출지하수 활용을 대곡역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해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출지하수는 킨텍스, 고양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 관리 용수와 대화천 수질 개선,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도입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돼 예산 절감과 자원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2023년 지하수법을 개정해 유출지하수 이용 촉진을 위한 행정·기술·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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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시] 2025.05.22 atbodo@newspim.com |
앞서 일산서구는 지난해 7월 대화천과 인접한 미래로와 중앙로가 만나는 삼거리 하부 통로박스에 침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9월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이곳 지하수가 70~80m 암반층에서 끌어올려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고양연구원은 2024년 11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고양시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 연구'를 완료해 지하수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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