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정선군은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랭지 여름배추 재배의 대안으로 준고랭지 지역에서 '여름배추 안정생산 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랭지 중심의 여름배추 재배가 기후변화로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준고랭지로 재배지를 확대해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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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뉴스핌 DB] 2022.02.11 onemoregive@newspim.com |
사업 대상지는 여량면 일원 약 2헥타르 규모로 국비를 포함한 총 2억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선군은 여름철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농법을 동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표면 온도를 낮춰주는 저온성 필름, 미세 물 분사 장치, 작물 뿌리가 깊게 뻗을 수 있도록 땅속 깊이까지 갈아주는 심토파쇄 작업 등이 병행된다. 또한 고랑을 형성하고 비닐로 덮는 휴립 피복기, 토양병해 예방 약제 등도 함께 투입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이달부터 시작돼 7월까지 시비, 경운, 심토파쇄, 토양소독, 모종 심기, 장비 설치 등이 이뤄지며 이후 9월까지 재배 관리를 거쳐 수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선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준고랭지 지역에서도 여름배추 재배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기술과 장비의 현장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도 검토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고온기에도 재배가 가능한 준고랭지 여름배추의 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배추 수급 안정과 함께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천 정선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 변화로 여름 작물 재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에서.이번 시범사업이 새로운 농업 해법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현장 컨설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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