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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5] 세 넓히는 민주…쪼그라드는 국민의힘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15:05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5:05

친명·비명·구 보수·현 보수 아우르는 민주당
홍준표 탈당에 권영세 "타고난 인성 어쩔 수 없어"
한동훈·한덕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고사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내 반대 세력을 규합하고 구(舊) 보수 세력은 물론, 현 보수 인사까지 아우르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이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차근차근 외연 확장을 이루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물론이고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등을 선거대책위원회에 끌어들이면서 계파를 초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부산 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14 mironj19@newspim.com

또 구 보수 인사로 꼽히는 '보수 책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과거 친유승민계로 꼽히던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도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앉혔다. 경북 칠곡에서 3선을 한 이인기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선대위에 앉혔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마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추켜세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홍 전 시장 지지모임 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 캠프 SNS팀 등)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꿈꾸는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주=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대형 마패를 목에 걸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14 choipix16@newspim.com

반면 국민의힘은 단일화 내홍 이후 크게 갈라진 상태다. 홍 전 시장이 대표적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 대선 유세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며 "도저히 고쳐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반응했다. 그는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맹비난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의 통합도 과제다. 친한계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하고 있다. 계파의 수장인 한동훈 전 대표가 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김 후보 선대위에도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단일화 내홍의 핵심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도 김 후보 선대위 합류를 고사 중이다. 당 대선 경선 4강 멤버 중 안철수 의원만 선대위에 합류한 셈이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뉴스핌에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 중 하나는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당내 계파와 여러 진영을 아우르는 당과 내부 갈등만 거듭하며 갈기갈기 찢긴 당 중에서 어느 쪽이 통합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시겠나"라고 전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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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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