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개항 불가능…국토부 기만행정 펼쳐"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부산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8개월로 연장한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을 중단하면서 최악에 상황에 처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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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가 12일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신공항 위기 책임은 국토부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13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는 1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넘어 2035년에도 불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호 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 국토부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있다"고 질타하며 "국토부는 입찰발주부터 84개월의 공고 지침을 줘서 사실상 2029년 개항이 불가능한데도 한번도 이를 부인하지 않은 기만행정을 해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아야 할 부산시는 무기력하게만 대응한 결과, 2035년이 지나서도 개항이 불가능한 위기를 맞게한 것"이라며 국토부와 박형준 부산시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수도권 일각에서 가덕신공항 원점검토론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우려하며 "우리는 국토부가 사실상 인천공항 5단계 확장 공사를 우선해야한다는 판단 아래 가덕신공항 개항을 내심 늦추려는 분위기가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된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날 센 각을 세웠다.
최 위원장은 "인천공항은 2033년에 여객 수용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고 가덕신공항 건설때문에 5단계 확장의 적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인천공항중심론자'들의 주장에 국토부가 휘둘린 결과"라고 판단했다.
또 "인천공항의 5단계 확장사업을 우선해야 되기 때문에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알게 모르게 늦추려는 국토부 내외의 분위기가 현대건설의 108개월짜리 계획서가 나온 배경"이라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