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고] 나노사회, 맞춤형 식품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정인 교수(단국대 대학원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우리는 지금 '나노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분자 수준의 정밀 기술이 인간의 몸과 삶을 바꾸는 시대다. 그 중심에는 나노기술 기반의 생체정보 해석과 개인 맞춤형 응용 기술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기술이 가장 빠르게 상업화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맞춤형 식품(Personalized Food)이다.

2025년 3월 시행된 건강기능식품법의 "맞춤형건강기능식품"이란 제조 또는 수입된 한 종류 이상의 건강기능식품을 개인의 필요 등에 따라 소분ㆍ조합한 것을 말한다.(법 제3조 1의2)

이때 "기능성"이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하여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과 같은 보건 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하는데(법 제3조 2호) 개인의 '필요'에 있어서 필요가 개인이 주관적으로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부족한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무래도 이해되지 않는다.

현재 시장은 건강기능식품을 결코 '식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약국에서 소분전용구간이 있는 것이 시설요건이라 이를 구비하기가 쉽고 약사회원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안전위생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며 비회원 등은 실비의 교육비를 납부하고 교육 사이트를 이용하여 안전위생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는 시행규칙 등을 미루어볼 때 약사의 매대에 식품도 더 판매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약국 프랜차이즈를 위한 법인가? 라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

박정인 교수.

이제 우리는 식품과 약품을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자신이 원하는 욕망으로 먹는 것은 식품이고 병이 낫기 위해 몸의 결핍을 위해 먹는 것은 약품이라고 생각했으나 맞춤형 식품이라는 표현은 아예 이러한 패러다임을 무시하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만을 위하여 인간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제 식품마저 혈액 한 방울, 타액 샘플, 혹은 유전자 데이터 하나로 특정 영양소를 강화하거나 특정 질병 발병 위험에 맞춰 설계된 식품이 제조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개인 최적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유통되며, 이미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내심 구독형 식품 서비스가 파산하거나 일시적으로 저속노화열풍만을 일으키며 유전자검사를 매회 하지 않아 적자라는 지적을 받을 때 기술에게까지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인간의 신세가 억울하던 차에 잘 되었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해도 적당해야지 생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25.05.09 whalsry94@newspim.com

명확한 것은 나노사회에서 만난 맞춤형 식품 산업은 분명 기술 융합으로 진입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AI, 바이오, 로봇, 나노기술의 경계가 결국 붕괴되어 약품과 식품의 경계가 무너졌듯이 '필요'라는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해석 아래 생명윤리와 신체통제 논쟁 발생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이 기술적 상업성에 비해 윤리적, 안전성 검토, 사회적 합의 과정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나노물질이 포함된 성분의 체내 장기 축적 효과, 개별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식품 맞춤화 과정에서의 프라이버시 침해, 그리고 '최적화된 식사'라는 개념이 사회적 차별 또는 소비자 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맞춤형 식품의 무분별한 상품화가 "건강"이라는 가치에 대한 새로운 편견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지표에 따른 섭취 방식이 '이상적'이라는 판단은 자칫 일반인의 식생활을 위축시키고, 비정상적인 소비 패턴을 강요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라면부터 맥주, 우유, 버거 등의 가격이 1일부터 동시에 인상된다.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기로 한 식품·외식 업체는 40곳을 훌쩍 넘겼다.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4.01 yooksa@newspim.com

우리는 이미 과거 유전자 식품(GMO) 논쟁에서 기술의 상업화가 사회적 합의를 앞서갈 때 어떤 혼란이 벌어지는지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훨씬 더 복잡하다. 신체 내부와 연결된 데이터, 나노단위 투여, 인공지능 조합 설계라는 복합 요소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노사회에서 맞춤형 식품이 진정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기술이 되기 위해서는 선제적 안전성 검토 체계, 정보 제공 의무, 소비자 선택권 보장, 윤리성 평가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기술은 더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술은 이익이 아니라 위험이 된다.

지금은 나노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보다 정밀하고, 보다 인간 중심적인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맞춤형 식품이 인간을 위한 기술인지, 시장을 위한 도구인지 묻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모든 사람이 인간을 개조할 수 있다면 얼터드 카본의 므두셀라처럼 영원한 장수를 원한다고 의제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늙어도 노화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라고 의제하는 것은 위험하다. 적어도 인권은 어디까지나 다양성이고 과학기술은 기회를 좀더 제공하는 것일 뿐이며 나는 장수하고 싶지도 늙지 않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 박정인 교수(법학박사)는 해인예술법연구소 소장,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초빙교수, 단국대 IT 법학협동과정 연구교수에 이어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연구교수로 있다.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교육부 저작권검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위원을 역임했다.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등 지식재산과 산업 보안, 방위기술 전략 등의 이슈를 다뤄왔다. 그 밖에도 장애인연대, 청소년복지, 주거복지를 하는 사회복지사로 시민대상 역사문화해설과 문화재지킴이 등을 하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스포츠법 책들을 차례로 저술했고, 발달장애인소프트볼협회 위원장을 맡아 장애인체육종목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37.4%[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37.4%로 7일 집계됐다. 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p) 내린 37.4%였다. 부정 평가는 59.5%로 지난주보다 0.8%p 상승했고 긍·부정 격차는 22.1%p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43차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14 photo@newspim.com 권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6.0%p 하락했다. 또 대구·경북(2.9%p), 인천·경기(2.3%p)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5.6%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4.9%p 떨어졌고 40대는 2.1%p, 70대 이상은 1.3%p 하락했다. 반면 50대에서는 3.1%p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와 공소 취소 의혹 등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유턴, 대통령 사법 리스크 관련 조국 발언 파장이 겹치면서 정부 인사·정책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4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8%, 국민의힘 37.6%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4.2%p로 오차범위 안 이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3%p 빠졌고 국민의힘은 0.1%p 떨어졌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2.3%, 진보당은 1.3%였다. 기타 정당 2.1%, 무당층 10.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정부의 2기 개각 후보자 자질 논란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신경전, 지도부 윤리감찰을 둘러싼 당의 내홍이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정부 인사·정책 잡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반사이익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방식의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9-07 08:49
사진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 개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관광객이 밤까지 서울에 머물며 주변 상권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9개 코스에 '남산 성곽'이 추가돼 10개로 늘어나고, 5월에서 10월까지던 운영 기간도 3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로 늘어난다. 관광객들은 남산, 낙산성곽, 덕수궁 등 주요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해설 시작 시간은 기존 오후 7시에서 8시로 늦추고, 금요일에는 일부 코스에서 밤 9시 특별 투어도 운영한다. 남산 야간 신규 코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도보관광과 지역명소·상권을 촘촘히 연결해 체류시간과 동선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의 선순환 효과도 노리고 있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이 지향하는 야간경제는 시민에게 문화·체육·여가를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해 그 활력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새로 추가된 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약 60분 동안 2.06km를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코스는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에서 시작해 주요 명소를 돌아본 후 팔각정에서 마무리된다. 해설 종료 후에는 팔각정과 남대문 시장을 연결해 관광객이 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요일 밤 9시에 출발하는 특별코스가 신설돼 관광객들은 늦은 시간에도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관광 후 식도락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3일 전에 희망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조성호 관광체육국장은 "신규 코스를 개설하고 운영 시간도 확대하는 등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외에도 서울의 밤을 제대로 느껴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문화 정책들을 개발·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9-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