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트럼프 보고 있나"...시진핑·푸틴 '깨질 수 없는 우정' 과시

기사입력 : 2025년05월09일 08:30

최종수정 : 2025년05월09일 08:3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일정을 함께하며 '깨질 수 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서로에게 최고 수준의 찬사를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착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에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시 주석에 대한 환영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중-러 정상회담이 열렸다. 정상회담은 소규모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등 두 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중-러 정상은 '신시대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대한 공동 성명'에 서명했고, 20여 건의 협력 문서 교환 행사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양국 정상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발언했다. 양국 정상과 지도부는 환영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이후 푸틴 대통령의 크렘린궁 집무실에서 양국 정상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최고 수준의 의전을 펼쳤으며, 시 주석 역시 양국의 역사적인 우의를 강조했다. 양국 정상 외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최고 수준의 협력에 대한 우호적인 찬사가 오고 갔다.

집무실 티타임에서 시진핑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동요와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결단력을 유지하고 전략적 협력을 고수하는 한, 어떠한 힘도 두 나라가 각자의 발전을 이루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의 시대적 흐름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중-러 관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한 배를 타고 있으며, 두 나라의 우정은 깨질 수 없다"며 "저는 시진핑 주석과 국제 정세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양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의 다극화된 방향으로의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티타임에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안보 관점을 옹호하고 있으며,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위기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높게 평가하며, 러시아는 전제 조건 없이 회담을 시작할 의향이 있고,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 전승절에 참석한 27개국 정상과 정상 외교를 진행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통령 집무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5.09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