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시는 위급 상황에서의 대피와 사고 예방을 위해 '건축물 안전디자인 기본 지침'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공공 및 민간건축물에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침은 시각정보의 인지성과 소방시설의 시인성을 높이는 통합적 안전 디자인 요소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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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건축물 안전디자인 기본 지침 표지 [사진=울산시] 2025.04.30 |
글꼴, 색채, 그림문자 등 시각 요소를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에 따라 표준화했다. 이는 고령자, 색약자, 외국인 등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인지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건축가와 디자인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신뢰도를 더했다.
울산종합운동장은 출입문 구역별 지정색과 비상대피 동선 표시 등을 통해 피난동선 유도와 시인성을 향상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실시한 시선추적조사 결과 출입문 시인성 39.5% 향상 등 실질적 효과가 입증됐다.
동천실내체육관, 제2시립노인복지관 등 주요 시설에도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의 안전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울산시는 이를 건축심의위원회 등 설계 단계에 반영하고 관련 기관과 협약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본 지침은 '2030 울산광역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의 세부지침으로 포함되어 안전디자인 문화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며 "도시 전반의 디자인 정책에 안전 관점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