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SK 와이번스 단장과 현직 수학교사 공동 집필
WAR, 매직 넘버, 샐러리 캡... 이게 다 수학이라고?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야구와 수학이 만났다. 얼핏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야구×수학'(피스메이커)을 읽다 보면 무릎을 치게 된다.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야구의 수많은 순간을 '수학'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수학을 품은 야구공'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홍석만 수학교사와 류선규 전 SK 와이번스 단장이 만나 공동 집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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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야구를 통해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를 풀어낸 책 '야구×수학'. [사진 = 피스메이커] 2025.04.30 oks34@newspim.com |
한쪽은 뜨거운 열정이, 다른 한쪽은 차가운 이성이 깃든 분야지만 두 세계는 '숫자'라는 공통된 언어로 닿아 있다. 현직 수학교사와 야구 전문가가 힘을 합쳐 만들었기에 수학적 정밀함과 현장의 생동감을 모두 품고 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그리고 수학과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 독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수학, 친근하지만 알고 보면 어려운 야구를 쉽게 풀어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수학이 새롭게 보이고, 수학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야구를 통해 수학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
저자들은 "야구장에서 숫자를 보자. 수학이 너무 어렵다면 일단은 수학이 아닌 '수'로만 보자. 그러면 수학이 보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야구의 기록과 스탯, 경기 방식, 선수 연봉, 시즌 예측, 중계권료, 좌석 선택, 금융 상품 등 일견 복잡하고 전문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수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평균, 비율, 경우의 수, 통계, 함수, 진법, 확률과 같은 수학 개념이 야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숫자와 수식을 싫어하던 독자도 "이게 수학이었어?"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 올 것이다. 야구도 배우고 수학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책이 아닐 수 없다. 값 24,000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