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앞두고 주요 언론들이 역대 최저 지지율 여론조사를 발표하자 "가짜 여론 조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론조사 전문가 중 한 명인 존 맥러플린이 뉴욕타임스(NYT)와 ABC/워싱턴포스트(WP)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가짜 뉴스 기관들의 가짜 여론조사'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 2024 트럼프 지지 투표자는 37%에 불과하고, ABC/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는 34%에 그쳤다"며, 이는 "부정적인 결과를 의도하지 않는 한 나올 수 없는 숫자"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선거 사기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면서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 소속 여론조사 기관도 비판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는 "이들은 선거에서 내가 크게 승리한 후에야 독자들에게 사과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뒤"라며 "다음 선거 때는 더 악랄하게 부정행위와 거짓말을 반복한다"고 주장했다. 

NYT가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 42%, 부정 54%로 나타났고, WP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9%에 불과했다. 이는 취임 100일을 맞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99.9% 부정적인 기사만 쓴다"면서 "진정한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도 "이 나라에는 더 이상 자유롭고 공정한 언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언론은 나쁜 기사를 쓰고, 여론조사를 조작한다. 부패하고 타락했다. 슬픈 일이다"라고 적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