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기초 수준 머물러…활용률은 80% 넘어
제조AI 도입은 0.1% 불과…고도화 필요성 대두
스마트공장 도입 비용 평균 11.3억…중소 7.3억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DX)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28일 '2024년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공장 보유 중소·중견 제조기업 16만3273개사 가운데 19.5%만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중소기업만 놓고 보면 도입률은 18.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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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4.28 rang@newspim.com |
도입된 스마트공장의 75.5%는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중간 수준은 21.1%, 고도 수준은 0.6%로 각각 조사됐다. 이 중 중간 수준 이상은 중견기업이 40.3%로 대다수를 차지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스마트공장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공장 활용률은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하드웨어(HW) 90.5% ▲제조데이터 89.7% ▲소프트웨어(SW) 83.1% 등 모든 요소에서 높은 활용률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중견기업이 85.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중기업 54.2%, 소기업 28.5%, 소상공인 8.7% 순이었다.
도입 평균 비용은 전체 기업 기준 11억3000만원, 중소기업 기준 7억5000만원이었다. 자금 조달은 자체 자금이 56.9%로 가장 많았다.
제조 데이터 수집 기업 비율은 60.8%에 달했지만, 제조인공지능(AI)을 도입한 기업은 0.1%에 불과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 중에서도 제조AI 도입 또는 계획 보유 비율은 5.2%에 그쳤다.
스마트공장 관련 전담 부서나 인력을 갖춘 기업은 전체의 19.5%, 관련 교육 예산을 따로 확보한 곳은 6.6%에 그쳤다. 인력 확충을 계획한 기업은 14.5%였으며, 인력 확충이 어려운 이유로는 비용 부담(47.1%)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권순재 중기부 제조혁신과장은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스마트공장 보급 정책을 지속 추진해 중소 제조현장의 DX를 촉진하고, 제조DX의 기반 위에서 제조AI이 확산되도록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