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2층 주택 마련 중..."지역 봉사 위해 낙후지역 선택"
가족 위한 보금자리 의미도..."어머니, 자녀들 편히 쉴 수 있게"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애향심을 듬뿍 드러내 대전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어 화제다. 이 시장은 현재 대전에서도 가장 낙후된 골목길에 따스한 봄바람을 쫓아 주택을 짓고 있는 이유가 더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이 시장은 최근 <뉴스핌>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대전 동구 원도심 지역에 2층짜리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면서 "역대 대전시장들 대부분과 지역 국회의원 등은 서울에 살거나, 본인만 대전에 있는 경우가 있었지만 저는 공직을 떠나도 대전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며 주택 건립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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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2025.04.25 gyun507@newspim.com |
이에 집의 위치가 신도심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이 아닌 원도심에 짓고 있어 불편함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그런 점보다 대전시민이 준 사랑을 신의(信義)와 봉사(奉仕)로 갚고 싶은 의미"라며 사실상 '정치 고향' 대전에 대한 고마움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주변에서는 둔산동이나 서구 도안, 유성구 등을 권유했지만 땅값도 부담됐고 평생 지역에 봉사하려는 제 입장에선 낙후된 원도심이 적격이라 생각했다"며 "언제 은퇴할지 모르지만,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지역에 봉사하기 적합한 동네에서 살아야해 이곳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층으로 지어지고 있는 만큼 주변과 위화감 없이 동화되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외장을 적벽돌로 결정했는데 너무 눈에 띨 수 있어 지역 특성을 고려해 너무 튀지 않으면서 인근 성당과 같이 친화감 있도록 건립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새로 지은 집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에서 이 시장이 가족에 대해 애틋함이 강한 점이 엿보였다. 그는 최근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상황에서 맞이하는 자신의 첫번째 단독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생활을 꿈꾸고 있다.
그는 "나도 이제 며느리도, 사위도 생겼다"면서 "현재 청양군(고향)에서 홀로 계신 어머니의 다리가 불편하시기에 조만간 모셔오려고 한다"며 사실상 대가족이 된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짓고 완성했음을 은연 중에 나타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