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남미

속보

더보기

[GAM]약세장에 상승 날개 MELI ① 관세 전쟁 두렵지 않은 성장주

기사입력 : 2025년04월26일 07:01

최종수정 : 2025년04월26일 07:01

연초 이후 25% UP
관세 충격 제한적, 왜
성장 아직 초기 단계

이 기사는 4월 25일 오후 2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남미의 아마존으로 통하는 메르카도리브레(MELI)의 주가 강세가 월가에 화제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4월24일(현지시각) 3.03% 오르며 2204.81달러에 거래를 마감, 2025년 초 이후 24.92% 상승했다. 1년과 5년 누적 수익률은 각각 61%와 286%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발표에 나스닥 지수가 연초 이후 약 11% 떨어진 가운데 메르카도리브레가 추세를 거스르는 강세 흐름을 타는 데는 펀더멘털 측면의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고 월가는 주장한다.

남미 지역에 비즈니스가 집중된 구조적 특성 상 무엇보다 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약세장에 피난처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두 배에 가까운 이익 성장과 향후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 역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부분이다.

1999년 설립한 메르카도리브레는 아르헨티나 업체로, 본사는 우루과이에 두고 있다. 미국에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기 위한 법인을 델라웨어에 두고 있지만 비즈니스의 무게 중심은 남미 지역이다.

업체의 비즈니스는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로지스틱스 서비스 등 세 가지를 핵심 축으로 한다. 1999년 온라인으로 상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남미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던 업체는 핀테크와 로지스틱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세 가지 사업 부문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전반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아마존(AMZN)을 물리칠 정도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메르카도리브레가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메르카도리브레 택배 상자들 [사진=블룸버그]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메르카도리브레가 미국과 직접적인 연결고리 없이 창사 이후 가파른 성장을 지속했다는 점에 조명이 집중된 상황. 업체가 텍사스에 물류 시설을 구축하고 미국 상품을 멕시코에서 판매하고 있어 관세로 인한 영향을 전혀 받지 않기는 어렵지만 타격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2024년 약 21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의 총 상품 거래액은 같은 기간 15% 늘어났고, 핀테크 부문의 총 결제 규모가 1970억달러에 달했다. 전년 1470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메르카도리브레의 로지스틱스 [사진=업체 제공]

지난해 업체의 순이익은 1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4% 껑충 뛰었다. 환 손실을 크게 축소한 데다 비용 통제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업체의 매출액은 2019년 23억달러를 기록한 뒤 2024년까지 805%에 달하는 성장을 나타냈다. 남미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업체의 수익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메르카도리브레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가 남미 지역의 주요국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사업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는 현금 기반의 고객들이 메르카도리브레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핀테크 솔루션이다. 모바일 금융 거래 서비스의 이용률이 낮을 뿐 아니라 은행 계좌를 사용하지 않는 인구도 상당수에 달하는 남미 지역에 특화된 핀테크 서비스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성공적인 디지털 결제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본래 메르카도 파고는 메르카도리브레 내에서 결제를 돕기 위해 출범했는데 현재는 독립적인 핀테크 서비스로 성장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처리와 QR 코드 결제 시스템, 디지털 지갑 서비스와 선불 카드 발급, 소액 대출 및 신용 서비스, 더 나아가 투자 플랫폼까지 비즈니스 영역에 포함된다.

메르카도 파고는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인구가 많은 남미 지역에서 많은 이들에게 처음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고, 메르카도리브레의 이커머스 플랫폼과 통합하면서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남미 지역의 특수한 금융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다졌다는 평가다. 남미 인구의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한편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메르카도 파고의 서비스가 메르카도리브레 플랫폼 외부의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도 서비스를 확장했다. 업체의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로지스틱스에도 과감한 투자를 강행했다. 이커머스 고객들을 지원하는 한편 남미 지역의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르카도 엔비오스(Mercado Envios)를 설립한 것. 판매자들이 주문을 처리하고 배송하는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많은 경우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남미 지역에서 과거 생각하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메르카도 파고 [사진=블룸버그]

20여년 전 작은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업체는 남미 지역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오를 만큼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10년간 업체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 규모는 500% 이상 늘어났고, 활동 고객의 수는 네 배 가량 증가했다. 메르카도 파고의 결제 규모는 2018년 이후 10배 가까이 뛰었다.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6.7%에서 2024년 13%로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메르카도리브레가 남미 지역에서 이커머스와 핀테크, 로지스틱스 등 세 가지를 축으로 강력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한다. 2024년 4분기 이커머스 총 상품 거래액과 결제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와 33% 늘어났고, 신용 포트폴리오가 74% 급증한 데서 에코시스템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커머스 플랫폼 뿐만 아니라 로지스틱스 네트워크와 핀테크 솔루션은 모두 중장기 성장에 무게를 두고 구축됐다. 대규모 투자가 이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월가는 판단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메르카도리브레의 성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입을 모은다. 남미 지역의 전자상거래와 로지스틱스, 디지털 결제, 소비자 신용 도입이 미국에 비해 여전히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소매 판매 가운데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25%로 집계된 데 반해 남미 지역의 수치는 13%로 나타났다.

디지털 광고 시장도 메르카도리브레에 커다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업체의 광고 사업 부문 매출액은 2019년 이후 10배 이상 확대됐다. 그런데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5%에 불과한 상황. 월가는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중장기 매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업체가 핵심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남미 지역 시장의 인구는 5억명을 웃돌고, 이 가운데 메르카도리브레 에코시스템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1억명에 달한다. 해당 지역의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5조달러로 집계됐고, 금융 서비스 산업은 역사적으로 독과점 체제로 운영된다. 이 같은 시장 여건이 업체의 향후 성장을 낙관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강세론자들은 메르카도리브레의 비즈니스가 앞으로 10년 사이 작게는 두 배, 크게는 세 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강력한 성장을 앞세워 시장을 앞지르는 주가 상승률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