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밀워키 브루어스가 한 경기에서 도루 9개를 성공시키며, 구단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을 바꿨다.
밀워키는 21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14-1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1회에만 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1사 2루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윌리암 콘트레라스 타석에서 투랑과 옐리치가 더블 스틸을 감행했다.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가 송구 실책까지 저질러 투랑이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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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밀워키가 한 경기 9도루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 = 밀워키 X] 2025.04.21 photo@newspim.com |
밀워키는 멈추지 않았다. 콘트라레스가 볼넷, 리스 호스킨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1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콘트라레스와 호스킨스가 더블 스틸을 감행했다. 밀워키의 발야구에 흔들린 상대 선발 투수 제프리 스프링어는 보크까지 범하며 콘트라레스가 득점, 호스킨스가 3루에 들어갔다.
살 프렐릭의 볼넷 출루로 1사 1, 3루가 된 후 프렐릭도 2루를 훔쳐 한 이닝 총 6개의 도루로 구단 신기록을 썼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는 "MLB 확장 시대인 1961년 이후 한 이닝에 도루 6개를 성공한 것은 이날 밀워키가 최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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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로이터=뉴스핌] 밀워키의 살 프렐릭이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
2회와 3회에도 투랑과 프리릭이 각각 도루에 성공, 4회에는 케일럽 더빈까지 2루 베이스를 훔쳐 밀워키는 한 경기 9개의 도루, 구단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2년 8월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기록한 8도루였다.
밀워키는 5회 프렐릭이 다시 2루를 노렸지만 실패한 뒤 도루를 자제했다. 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밀워키는 상대를 압도하며 애슬레틱스에 14-1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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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로이터=뉴스핌] 밀워키의 살 프렐릭이 1회 상대 실책을 틈 타 3루 진루를 시도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
밀워키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팀 도루 33개로 32개의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적극적인 주루는 상대를 흔들 수 있다. 우리도 상대의 뛰는 야구에 흔들린다. 마침 우리 선수들은 뛰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그런 경기를 장려한다"라고 말했다.
마크 캇세이 애슬레틱스 감독은 "밀워키는 투수의 레그킥 타이밍을 잘 읽어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랭글리어스는 이에 대해 과하게 반응해 송구 실책이 나왔다. 밀워키는 도루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갖춘 팀이며, 이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