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우중월 솔로 홈런, 비거리 140m…상대 팬들도 기립 박수
MiLB닷컴 "이제 김혜성이 팀의 새로운 코메츠(혜성)가 될 것"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이틀간 홈런 3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2회와 4회 잇달아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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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이 13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와 원정경기에서 2회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오클라호마시티] 2025.04.13 zangpabo@newspim.com |
전날 라운드록과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트리플A 첫 홈런을 신고한 김혜성은 이날도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선 2루 땅볼로 잡혔으나 2-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3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밀어쳐 비거리 110m 좌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김혜성은 4-0으로 앞선 4회엔 두 번째 투수 J.T 샤과의 2구째 시속 148㎞ 싱커를 힘껏 끌어당겼고, 비거리 140m의 초대형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고, 외야석에 있던 라운드록 관중들도 일어나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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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이 13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와 원정경기에서 4회 140m짜리 초대형 솔로 홈런을 날리는 순간. [사진=오클라호마시티] 2025.04.13 zangpabo@newspim.com |
5회 네 번째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 무사 1, 2루에선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8회 1사 1루에선 삼진을 당했다. 7회 수비 때는 실책을 하기도 했다.
5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한 김혜성은 타율을 0.293(58타수 1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시즌 3홈런 13타점 16득점 4도루.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962가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키며 15-0으로 대승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소식을 전하는 MiLB닷컴은 이런 김혜성의 활약상을 두고 "김혜성이 코메츠에서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한 것은 (혜성처럼) 100년에 한 번 일어나는 운명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해부터 팀 명을 바꿨는데, 코메츠(Comets)는 '혜성'이라는 뜻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 지역 출신 전설 미키 맨틀의 별명인 '커머스 코메츠'에서 팀명을 따왔다. 맨틀은 커머스 고교 시절 이 별명을 얻었다. MiLB닷컴은 "이제는 코메츠라는 별명은 김혜성의 별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