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대상 후보 소개 문자, 중앙당이 일괄 발송해야
공정성 논란 시그널앤펄스, 조사기관에서 배제해야
국민여론조사 참관 투명성 강화...실질 참관 보장돼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 캠프가 21일 오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정한 경선운영과 권리당원 참여 확대를 위한 '3가지 공식 요구사항'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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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캠프 고영인 총괄 서포터즈가 18일 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업체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유쾌한 캠프] |
이번 요청은 호남권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권리당원 ARS 조사 및 국민여론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조사업체의 공정성 논란과 함께 캠프 간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기됐다.
김동연 캠프는 먼저 중앙당 선관위에 대해 수도권 및 호남권 권리당원들에게 각 경선 후보들의 소개문자를 일괄 발송할 것을 요청했다.
캠프 측은 "현재 전체 권리당원에게 후보를 직접 알릴 수 있는 제도적 수단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권리당원의 경선 참여율을 높이고, 공정한 정보 접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선관위 차원의 통일된 안내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김동연 캠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시그널앤펄스'의 경선 여론조사 수행 배제를 재차 촉구했다.
시그널앤펄스는 구 '리서치디앤에이'로 알려진 업체로,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사실상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던 전력이 있다는 것이 김동연 캠프의 주장이다.
캠프는 "이미 지난 4월 18일 관련 문제를 공식 제기했음에도 선관위는 절차상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논란이 계속되는 조사기관을 고수할 경우 경선의 정당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캠프는 이번 주 실시 예정인 '안심번호 기반 국민여론조사' 과정에 각 캠프의 참관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현재 구조는 참관인의 실질적 개입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조사 수행 자체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각 캠프가 수용 가능한 신뢰성 확보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3대 요구는 김동연 후보가 앞서 제기한 "경선 공정성 위협" 문제의 연장선으로, 경선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확보와 후보 간 공정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해석된다.
김동연 캠프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면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반영치가 공개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금이라도 선관위가 책임 있게 조치에 나서야 유권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