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80.34(+4.34, +0.13%)
선전성분지수 9759.05(-15.68, -0.16%)
촹예반지수 1908.78(+1.67, +0.09%)
커촹반50지수 1016.81(+2.30, +0.2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시장은 거래가 줄어들면서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0.13% 상승한 3280.34, 선전 성분 지수는 0.16% 하락한 9759.05, 촹예반 지수는 0.09% 상승한 1908.7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미국 시간) 중국 정부의 심중을 잘 아는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무역 협상 진행에 앞서 3가지 선결 조건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째는 트럼프 행정부 구성원들이 중국에 대한 비방 발언을 자제하는 등 중국을 더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대만을 분열시킨다는 중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고, 세 번째는 권한을 위임받은 협상 책임자를 임명하라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전제 조건을 밝혔으며, 해당 전제 조건들은 충분히 현실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소식은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는 16일 미국이 관세 협상에 나설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는 70여 개국과 관세 협상을 앞두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각국 협상 대표들에게 과도한 중국산 제품 수입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례로 미국은 멕시코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관세 전쟁 격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면서 중국 증시는 관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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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17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건설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청터우쿵구(城投控股), 톈바오지젠(天保基建), 위카이파(渝開發), 난두우예(南都物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액 감소 폭이 전년 대비 3.8%포인트(p) 줄었으며, 주택 담보 대출 감소 폭 역시 전년 대비 4.7%p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예상이 나왔고, 이날 건설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한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을 멈췄으며, 올해 연초에 이어 3월에도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훙바오리(紅寶麗)와 캉펑지수(康鵬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이 엔비디아 H20 칩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자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 로컬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분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무역 마찰로 인해 중국 내 반도체 설계, 외주 제작, 패키징 등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더욱 큰 중국산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208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2133위안) 대비 0.0048위안 내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7%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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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