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파 3인, '韓 총선참패' 공세 전망
金, '한덕수 출마설' 언급할까…安 '중도표' 집중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토론회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유력 대권 주자들이 몰린 'B조'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찬탄(탄핵 찬성)파 한동훈 후보가 반탄(탄핵 반대)파 3인과 어떻게 맞붙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대진표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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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뒷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양향자 전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2025.04.17 mironj19@newspim.com |
A조에 김문수·안철수·유정복·양향자 후보가, B조에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배정됐다.
A조의 주제는 '청년미래', B조는 '사회통합'으로 진행된다. A조와 B조의 토론회는 각각 오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유력 주자인 나경원·한동훈·홍준표 후보가 하나의 조로 묶이면서 정치권에선 이른바 '죽음의 조'가 편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해왔다. 이날도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대표로 있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며 "지금 와서 말하는 분들은 뒤늦었다"고 직격했다.
반면 나 후보와 홍 후보, 이 후보 등은 대표적인 '윤심' 주자들로 꼽힌다. 나 후보의 경우 탄핵 반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극우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나 후보의 출마를 전후해 윤 전 대통령이 사실상 '직접 등판'을 요청했다는 정황도 보도된 바 있다.
때문에 B조 토론회에선 한 후보와 반탄파 3인의 1대 3 대결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탄파 3인은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 당시 한 후보가 이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지금의 거대야당이 탄생했다는 논리다.
실제 홍 후보는 과거 한 후보를 향해 "문재인 사냥개", "총선 말아먹은 애"라고 직격한 전례가 있다.
이밖에도 나 후보와 한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을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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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대선 경선 후보 8명(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각각 A, B 토론 조를 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행사에 앞서 좌석에서 대기중인 대선주자들. 2025.04.17 mironj19@newspim.com |
A조에서는 반탄파 김 후보와 찬탄파 안 후보의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특히 당내 상위권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김 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 후보는 '한덕수 출마설'과 관련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해당 내용이 언급될 지도 주목된다.
비교적 약세인 안 후보는 중도층 표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이어가는 등 연일 '중도 확장성'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22일에 역선택 방지 조항(상대 당 지지자 제외)을 적용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차 경선 통과자 4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