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관세 밀어붙여도 미국으로 공장 안 옮겨...비용이 얼만데"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10:27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10:32

美 기업들 "리쇼어링 비용 부담...관세 낮은 국가 찾아 새 여정 시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의 주된 목표 중 하나인 미국의 제조업 부활이 트럼프의 바람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CNBC 공급망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공급망을 다시 미국으로 이전하면 비용이 최대 두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대신 전 세계에서 관세가 낮은 국가를 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약 4분의 3(74%)은 제조업 리쇼어링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비용을 꼽았고, 그다음은 숙련 노동자 부족(21%)을 이유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제조업을 가져오는 기업에 세금 감면을 약속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세금은 제조업 입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할 때 필요한 비용과 관련해 응답자의 18%는 기존보다 최소 두 배의 비용이 들 것이라 예상했고, 47%는 두 배 이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61%는 미국으로의 귀환보다는 관세가 낮은 국가로 공급망을 이전하는 것이 더 비용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미국 내 공급망 재구축에 관심을 보인 응답자들 중 74%는 이것이 3~5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그중 41%는 최소 3~5년, 33%는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관세 외에도 소비자 수요, 원자재 가격, 그리고 일관된 전략을 제공하지 못하는 현 행정부의 무능을 주요 공급망 리스크로 지목했다.

응답자의 과반수(61%)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을 괴롭히고 있다(bullying corporate America)"고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나타난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주문 취소(89%)였으며, 응답자의 75%가 소비자 지출 위축을 전망했다. 또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가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제품군은 선택적 소비재(44%), 가구(19%), 명품(19%)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2025년 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중 절반(51%)은 2분기 중 경기침체 진입을 예상했다.

미국 의류·신발 협회 CEO 스티브 라마르는 "수백만 미국인의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미국 제조업을 움직이며, 소비자에게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는 공급망들이 초반부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 일자리 감소, 상품 부족, 파산 등이 대통령의 잘못된 관세 정책이 초래할 고통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제조업을 본토로 가져온다 하더라도 결국 자동화가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설문 응답자의 81%는 인간 노동보다 자동화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 답한 것이다.

공급망 무역협회 CSCMP의 CEO 마크 박사는 "미국 노동시장 자체가 제조업 귀환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내에선 해고 가능성이 즉각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응답자의 47%는 인력 감축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53%는 아직 없다고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향후 9개월 내 해고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비율이 높았고, 38%는 2~3개월 내 해고를 전망했다.

이번 설문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공급망 및 산업계 종사자 3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