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계속되는 실적 내리막길… 지난해 연구개발비만 224억원 투자
대표 제품군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해외 시장 공략 강화…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세라젬이 공격적인 투자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경기둔화, 건설업 악화 등으로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 |
세라젬 실적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창사이래 최저 수준인 20억원대로 추락하면서 올해도 실적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460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88%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126억원으로 2023년(161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확대와 시너지를 위한 지분 투자 등이 실적 악영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선행기술 투자 등 지난해 224억원의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또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확대해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격적인 연구개발 및 신규 사업 투자를 감행했다. 다만 이러한 투자가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재무구조가 더 악화하는 악재로 돌변할 여지가 있다.
회사 측은 "국내 헬스케어 가전 시장이 2022년을 피크로 해서 엔데믹 이후 침체를 맞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향후 성장을 위해 7케어 솔루션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역대 최대 투자를 진행했으며, 테크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등 연구개발, 신규 사업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라젬은 7케어 솔루션 중심의 제품 출시와 기존 주력 제품 마케팅 강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마스터와 파우제 등 대표 제품군에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저가 및 젊은 층을 겨냥한 신제품도 선보여 판매량 증대와 이익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판관비 효율화 등 비용 구조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핵심 브랜드인 마스터, 파우제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 출시하고 중저가 및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 또한 선보이면서 다층적 제품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특히 7케어 중심의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전위 치료기, 알칼리 이온수기 등) B2B 채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웰라운지, 웰스 타운 등 체험 공간도 고도화해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인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중국에서는 2023년 대비 36.4% 증가한 17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22년부터의 전략적 투자가 성과로 이어져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7.9% 매출이 증가했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 및 기술 제휴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안마기기 중심 기업에서 7케어 솔루션 기반의 홈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국내외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체험 기반 비즈니스 모델, 연구개발 투자 확대,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의 최대 실적을 단기 목표로 삼고,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