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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출마 결심만 남았다...지지율 급등하면 출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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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확한 입장 안내놔...지지율 추이 보고 결심할듯
"50여명 출마 촉구 회견 준비"...당 지도부 제동에 무산
국힘 주자들 견제 나서...민주당도 탄핵 접고 대응 고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여부가 대선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적 지지 분위기는 이미 성숙돼 있다. 한 대행의 결심만 남은 상태다. 한 대행은 막판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오는 16일 시작되는 당내 경선에는 불참키로 가닥이 잡혔다. 대선 한 달 전인 5월 3일까지 사퇴하면 되는 만큼 출마를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출마를 결심하면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출마 여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여론의 흐름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겨룰 만한 높은 지지율이 나온다면 출마로 기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부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4.11 jsh@newspim.com

◆ 국민의힘 의원들 집단 지지 움직임 =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 그룹이 결성된 형국이다. 당초 윤상현 의원이 처음 한 대행 영입론을 제기했을 때만 해도 무게가 실리지 않았던 한 대행 지지 움직임이 급격히 확산하는 분위기다. 성일종, 박수영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한 영남권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당초 0에서 이제 30%를 넘었다"며 "당 소속 의원 108명 중 한 대행을 지지한다는 의원이 50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50명은 과장일 수 있으나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 분위기가 확산한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공동 명의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회견 등을 준비했으나 '경선 후보자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당 지도부 만류로 무산됐다.

3선인 성일종 의원은 지난 13일 회견이 무산된 뒤 페이스북에 "한덕수 대행께서는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한 권한대행이 나서야 하는 이유로 이념을 초월해 역대 정권에서 정부 요직을 두루 맡은 이력을 들었다.

성 의원은 "한 대행은 김대중 정부에서 경제수석 등 'IMF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던 경제 컨트롤타워였고,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맡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좌우를 넘어 국가에 헌신한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할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바로 취임해야 한다. 이런 특수성을 고려하면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윤 의원들이 적극 나서는 배경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맞설 확실한 당내 '원톱 후보'가 없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당내 세가 없는 한 대행을 자신들의 후보로 대선에 내세워 친윤이라는 이미지를 희석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국힘 주자들 견제 = 당내 경선에 나선 주자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며 견제에 나섰다. 당내 경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당외 인사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당내 주자들을 왜소하게 만들어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표 시절부터 당 체질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제가 떠난 뒤 당은 다시 개혁에서 멀어지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인만 좋은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한덕수 총리님마저 흔들고 있다"며 "제가 아는 한 총리님은 언제나 분별 있고 합리적 사고를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을 흔들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라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대선 10대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한덕수 추대론'에 관해 "한 권한대행은 미국 관세 문제 해결에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며 "대선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하시는 게 소명"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한 권한대행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굉장히 중차대한 일"이라며 "대통령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으로서 관세 전쟁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에 집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면서도 "관료로서 계속 쌓아오신 삶에서 정치 영역으로 진입하시는 것이 쉬울까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과거 대망론으로 부상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거론하며 "정치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생각보다 성과가 안 났던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1일 "한 권한대행이 그만두면 또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위해 그만둘 경우 상당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동시에 견제구를 날렸지만 속내는 다 다르다. 김문수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친윤의 지지를 받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친윤계가 미는 한 대행의 참여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한동훈 전 대표도 친윤이 한 대행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 경우 힘겨운 게임을 벌여야 한다. 

◆ 민주당도 탄핵 접고 대응책 모색 = 민주당의 입장이 묘하다. '한덕수 공격'을 이어갔지만 탄핵 얘기는 잠잠해졌다. 한 대행의 출마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누구의 인사인가? 한 대행의 인사인가, 파면당한 윤석열의 인사인가"라며 "한 총리의 폭거는 파면된 내란 수괴의 내란 연장 기도이자,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이겨낸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의 의지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인사"라며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내란 연장 음모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탄핵을 시사한 것이다. 친명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한 대행을 탄핵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강성 초선 의원들도 한 대행 탄핵을 주장했다.

그런 민주당이 탄핵에 대해서는 언급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의힘의 구애가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라며 "한 대행은 대선 출마에 대한 간은 그만 보고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이든 윤석열인 한덕수 대행을 내세워, 윤석열은 복권을 노리고 권성동은 당권을 노리고, 한덕수는 팔십까지 권력을 노리는 허망한 기획"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탄핵카드를 사실상 접은 것은 출마의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탄핵을 추진할 경우 탄압받는 대행의 이미지가 부각돼 국민적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한 대행이 이를 명분으로 사표를 내고 출마할 수 있다.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은 출마를 막을 수는 없지만 명분 없는 출마로 몰아가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관세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이를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국가를 내팽개쳤다고 비난할 명분을 찾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 경선 불참 가닥 한 대행 결심은 = 한 대행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적 요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출마할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대행은 일단 15일까지인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고 갑작스러운 사퇴는 국민적 명분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선 불참이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 그를 미는 친윤계 의원들이 그리는 그림이다. 현실적으로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반대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면 실현 가능성이 있다.

한 대행은 여론의 추이를 보며 국가적 위기 관리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원래부터 출마보다는 철저한 위기 관리로 임기를 마칠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마를 적극 권유하면서 고심이 시작됐다.

한 대행은 조기 대선이라 특별히 대선 한 달 전인 5월 3일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아직은 고민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 5월 3일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날이다. 출마 여부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5월 10, 11일 이전에 결정하면 된다.  

한 대행의 출마 여부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여론 추이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현재 국민의힘 주자들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면 출마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접을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이 여야 정치권을 견제하면서 대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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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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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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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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