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전문] 이재명 "대한민국이 세계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 개척할 것"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17:00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 위기 극복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는 11일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4.11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이 예비후보의 비전발표 회견문 전문이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무도한 권력을 끌어내렸지만
산적한 과제들이 우리 앞을 막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입니다.
대통령의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무너진 민생과 평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멈춰버린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합니다.
국난을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아침을 열어야 합니다.

■ 우리 대한민국은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 위에
산업화의 위대한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방정식은 힘들지만 단순했습니다.
이미 실증된 '성공의 법칙'을 충실히 배우고 익혀,
쉼 없이 도전하고 따라잡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앞선 나라가 쓴 정답을 빠르게 모방하며,
죽을힘을 다해 일한 결과,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효율성 높고 속도감 있는 압축 성장으로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변화를 예고하며,
초 과학기술의 신문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모방할 대상이 없습니다.
우리가 따라 할 정답도 없습니다.

눈 깜빡하면 페이지가 통째로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심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합니다.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의 비전을 말씀드렸더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야 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판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걸음이라도 뒤처지면 도태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가 되지만,
반 걸음이라도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 나갑시다.

■ 어떤 사상,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지 못합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 2기 체제로 '자국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결은 우리가 맞닥뜨릴 거대한 생존 문제 앞에서는 모두 사소한 일일 뿐입니다.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습니다.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새 시대를 개척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입니다.

■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 낭만이나 희망 고문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냉혹한 글로벌 전장(戰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절박한 호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물가는 치솟고, 실업과 폐업이 늘어갑니다.
소득은 줄고, 주가는 폭락 합니다.
전국 곳곳 어딜 가나 못 살겠다는 신음 소리가 넘쳐납니다.

우리 사회 모든 것을 지탱하던 민주주의가
윤석열 정부 3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피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위협받았습니다.
평화와 안보마저 정쟁과 권력 유지 수단으로 전락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이 감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동행합니다.

이 땅의 반만년 역사는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이 만든 위기에,
평범한 민초들이 맞서 도전하고 또 이겨온 서사입니다.

지독한 굶주림에 시달린 적도 있습니다.
독재권력의 군홧발에 억눌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라는 희망은
단 한 번도 포기된 적이 없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해방의 빛을 찾았고,
분단과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산업화를 일궈냈으며,
군사독재정권의 총칼을 뿌리치고 민주화를 쟁취했습니다.

최대 국난이라던 IMF 위기조차
지혜롭고 용기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경제개혁의 기회였습니다.
복지국가의 초석을 다졌고 IT강국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촛불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까지,
세계사에 남을 아름다운 평화혁명으로
K-민주주의는 세계적 모범이 되었습니다.

식민지배의 고난 속에서도
선대들은 문화강국의 꿈을 키웠고,
그 간절한 소망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콘텐츠 전성시대'의 산파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뭉쳐 있습니다.
새 길을 열기 위해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할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내란 종식은 우리가 이루게 될 위대한 성취의 그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위대한 대(大)한국민의 유전자에 각인된 '위기 극복 DNA'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 무한한 열정, 담대한 용기로 발현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은
약육강식의 세계질서와 격랑의 인공지능 첨단과학 시대조차 극복하며 '세계적 표준'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됩니다.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정세에 대응하며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충돌하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적 대타협'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K-민주주의와 K-컬쳐 콘텐츠, K-과학기술과 K-브랜드까지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습니다.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입니다.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고맙습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