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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뉴노멀] ②亞 경제 블록화 모멘텀...한일중 합종연횡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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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폭탄 관세 리스크 속 3국 공조 기류
'한일 양국 vs 중국' 미 관세 대응책 입장차 분석
3국 관계 개선, 동아시아 구도 재편 가능성 진단

이 기사는 4월 8일 오후 4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관세 뉴노멀] ①亞 경제 블록화 모멘텀...한일중 합종연횡 탄력받나>에서 이어짐.

② 한국∙일본 '美 동맹 유지, 유연∙전략적 대응'

한일 양국은 다른 다수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선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 여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연하고 전략적인 대응책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양국의 협상에 따라 수습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미국과 동맹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길을 모색하는 외교적 수완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일본이 미국발 관세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대미 핵심 수출품 중 하나인 자동차의 현지 생산 확대나 농산물 시장의 부분 개방을 제안하면서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동시에 인도태평양 전략(FOIP) 등을 활용해 대중국 안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적 압력을 상쇄하는 전략도 유효할 수 있다.

한국 또한 25%의 관세가 매겨진 자동차, 철강 산업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관세 부담을 축소하고, 미국과 무역협상을 강화해 관세 적용 제외를 요청하거나,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해 미국발 관세 충격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핵심 수출국 중 하나다. 특히 두 국가 모두에게 자동차는 중요한 수출 품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상호관세 조치를 밀어붙일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로 한국과 일본이 거론되는 이유다.

미국 CNBC가 글로벌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수입산 자동차의 비중은 멕시코가 16.2%로 가장 높았고 한국(8.6%)과 일본(8.2%)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 비중은 2019년 5%에서 8.6%로 오른 반면, 일본산 자동차의 비중은 10.2%에서 8.2%로 줄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4.08 pxx17@newspim.com

중국을 제외한 다수의 국가가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는 가운데 협상 등을 통한 우회적 방법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경제 외에 정치, 군사, 금융 등 측면에서 미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도 관련돼 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부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트럼프 정권에 대해 관세의 적용 제외를 요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해당 선택지에 보복관세 조치가 포함돼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일본은 과거 오랜 기간 미국과 무역마찰을 빚는 과정에서도 미국에 보복관세 조치를 발동한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여기에는 "안보 정책 측면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일 양국의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서도 높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VisualCapitalist)가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군 수는 각각 5만2852명과 2만3732명으로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4.08 pxx17@newspim.com

◆ 3국 관계 재편 기류, 밀착 공조 가능성은?

지난달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3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발 폭탄관세라는 공동의 위험이 불러온 동아시아 3국 경제체의 공조 기류는 향후 미국에 맞설 동아시아 구도 재편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3월 30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무토 요지(武藤 容治)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왼쪽), 왕 원타오(王文涛)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월 1일 '분열된 세계에서 3국의 협력은 아시아의 기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3국이 무역, 공급망, 문화적 유대 등에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3월 31일 '트럼프의 관세 인상은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을 중국 궤도로 밀어넣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3월 30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아시아 3대 경제체가 합의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에 대비하는 시점에서 성사된 만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이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위협받자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미국 관세압박 대응을 위한 한일중 3국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

중국 외교학원국제관계연구소(外交學院國際關系研究所)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3국이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1+1+1>3"으로 가는 필연적인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의 3가지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A협상 가속화, 과학기술 연구분야의 협력(일본의 재료과학과 정밀공작기계, 한국의 반도체 칩 제조와 생물화학, 중국의 항공우주와 AI 등), 공공외교가 그것이다.

저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 단계에서 3국의 경제무역 협력은 여전히 큰 발전 공간이 존재한다. 2023년까지 세 나라 간의 무역 의존도는 20% 미만으로, 유럽연합(65.7%)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40.2%) 지역보다 훨씬 낮다.

2012년 이후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이미 16차례 진행되었지만, 경제무역 협력의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 일단 한일중 자유무역지대가 형성되면, 15억 8700만 명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지역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 총량의 23.4%, 세 나라 간 무역액이 세계 총량의 약 18.7%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여러 측면에서 맺고 있는 깊은 결속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과의 동맹을 포기하고 중국과의 완벽한 결속을 선택하기에는 현실상 한계점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산대학국제관계학원(中山大學國際關系學院) 비잉다(畢穎達) 교수는 "한일중 3국간 합작 여력은 여전히 크지만, 한일 양국과 미국의 깊은 결속은 3국의 완벽한 밀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 지적했다.

우선, 미국과 한일의 군사 동맹 관계로 인해 안보적 측면에서 양국의 미국에 대한 의존도는 높다. 이에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많이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미국과 양국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비롯해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일본·대만이 참여한 '칩4(CHIP4) 동맹' 등의 메커니즘을 적극 추진하며 무역,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합작을 강화해 왔다.

이에 많은 한일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경영 필요성으로 인해 일정 수준에서 탈동조화에 동의할 수는 있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필연적으로 미국과의 무역 및 기술 협력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과의 협력에 대한 적극성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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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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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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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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