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대웅제약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부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2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화정연구동 5층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과 박범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부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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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왼쪽)과 박범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부원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2025.04.08 sykim@newspim.com |
이번 협약은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경험과 AI 신약 개발 기술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의료 데이터 자원을 결합하여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체결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AI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과 자원 공유 ▲유전체 데이터, 생체 데이터, 임상 데이터 활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의료 데이터와 약물 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AI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대웅제약이 AI를 통해 발굴한 후보 물질을 실험적으로 검증해 신약 개발의 신뢰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은 내부 화합물 라이브러리인 '다비드(DAVID)', 유효 화합물을 가상 탐색하는 '데이브스(DAIVS)', 저분자 화합물 구조를 최적화하는 '데이프래그(DAIFrag)', 약물 특성을 예측하는 '데이지(DAISY)'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 선정 과정의 정교함을 높이고,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임상 현장 경험과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병원은 신약 개발을 위한 표적 단백질(Target)을 연구 중이지만, 이에 적합한 유효 화합물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자체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표적 단백질에 적합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최적화할 계획이다. 발굴된 후보 물질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며, 양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혁신 신약 개발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병원에서 발굴한 유망 타겟을 제약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 신약으로 발전시키고, AI 신약 개발 협력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