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단독] 소상공인 지원한다더니…'긴급자금' 70%는 그대로 묶였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09:20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17:28

작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27%…높은 요건 장벽
작년 예산 4500억 중 1200억 집행…3200억 용도 변경
정부 지정 '경기 침체 지역' 등서 매출 감소시 지원 대상
지원 요건 실효성 의문…중기부 "대상 되는 분들 소수"
허성무 의원 "요건이 과한 것 아닌지 실효성 확인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시행하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난해 기준으로 약 30% 집행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경기 한파를 맞닥뜨린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지원 요건 장벽이 높아 정작 현장에서는 신청이 저조한 상황이다. 현실적인 지원 요건 등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뉴스핌>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더불어민주당·경남 창원시 성산구) 의원실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편성된 4500억원중 1200억원이 실제 집행됐다. 집행률은 26.6%에 불과하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고 있거나 자연·사회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연 매출이 1억400만원을 넘지 않으면서 업력이 7년 미만인 경우 직접 대출을 지원한다. 지해 피해를 입었을 시에는 대리 대출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에는 5년 이내로 최대 10억원을, 또는 3년 이내로 최대 15억원을 지원한다.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에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0.5%포인트(p)를 더한 금리를 적용한다. 재해 중소기업에는 1.9%의 고정금리를 받는다.

그동안 정부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주력 사업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내세웠다. 다만 사업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편성 예산 4500억원 중 30% 남짓한 1200억원만이 현장에 공급됐다. 중기부는 나머지 3200억원을 용도 변경 등을 거쳐 다른 융자 사업 등에 편입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예산 편성을 해두고 계속 갖고 있으면 3200억원이 모두 불용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소상공인들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다른 융자 사업으로 예산을 돌려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남는 예산을 다른 융자 사업 등에 보태 사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훼손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집행 실적이 기존 계획 대비 약 30%에 불과하다는 사실만을 두고 보면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신청이 저조한 이유로는 일시적 경영애로 부문의 '지원 요건'이 거론된다. 먼저 재해 소상공인 부문의 경우 '자연·사회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한다. 자연 재난은 태풍·홍수·지진·대설 등을, 사회 재난은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 등을 일컫는다.

일시적 경영애로에 해당하는 지원 요건은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 등이다. 다만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경기 침체 지역' 등으로 지정된 곳에만 해당 요건이 적용된다. 매출·영업이익 감소 요건 자체는 까다롭지 않지만, 적용 지역이 한정돼 있어 신청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 등이 10% 줄었다고 전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주는 게 아니라, 경기 침체 지역으로 지정된 곳 등에 한해 지원을 해준다"며 "이런 요건이 사실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대상이 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요건 등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성무 의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기가 최악인 가운데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분들이 사실상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요건이 과한 것은 아닌지 실효성을 면밀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지난해 10월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간에 질의하고 있다. [사진=허성무 의원실] 2024.10.16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