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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확 달라진 수출지도…중국 3위 추락 vs 미국 '불안한 질주'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4:37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7:00

3월 수출 3.1% 늘어난 582.8억달러 선방
부동의 1위 수출국 중국, 올해 3위로 추락
미국 수출 밀어내기? 4월 이후 불확실성↑
아세안 수출↑…'글로벌 사우스' 성과 아직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 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부동의 '수출 1위국' 중국이 3위로 추락했다. 반면 미국이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아세안이 2위로 올라섰다.

문제는 중국 수출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트럼프 신정부의 중국 견제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품목의 수출경쟁력 저하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미국 수출도 어려운 여건 속에 선방했지만 4월부터는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그만큼 수출 문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심상치 않은 중국 수출…3위 수출국으로 전락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582.8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3월 기준 역대 2위 실적"이라며 반색하고 있지만, 중국 수출이 고전하면서 수출 당국의 근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액 추이를 보면, 지난해 중국 수출 1330억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미국 수출이 1278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을 바짝 추격했지만 2위에 머물렀다. 아세안(1140억달러)도 선전했지만 미국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에 머물렀다(그래프 참고).

하지만 최근 월별 추이를 보면,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지난해 12월 미국 수출액(119.1억달러)이 중국(118억달러)을 앞질렀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미국 수출이 격차를 더욱 벌이는 모습이다(아래 그래프 참고).

지난 3월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하며 101억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수출 2위), 무선통신기기(3위) 수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1위)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중국 수출이 주춤하는 사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수출이 선전하면서 지난 2월과 3월 중국을 앞질렀다. 미국의 중국 견제 속에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수출의 부진에 대해 수출당국은 크게 2가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으로 중저가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점이다. 또 미국의 중국 견제 속에 베트남을 비롯한 제3국으로 우회하는 현상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자(우회 수출)의 경우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전자(경쟁력 저하)의 경우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정부도 우려하는 모습이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최근 (중국업체들과의)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주된 원인은 범용 반도체 수출이 많이 차지하는데 전년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 4월부터 미국 수출도 불안…'글로벌 사우스' 수출 다변화 아직

문제는 4월부터는 미국 수출 문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오는 2일부터 부과되기 때문이다.

아직 미국 수출이 얼마나 타격을 받을 지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1분기 미국 수출이 좋았던 것은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이른바 '밀어내기'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역으로 4월부터는 '수출 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3월 수출이)어떤 품목을 특정해서 '밀어내기'가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자동차 수출은 한때 감소하기도 했다"면서 "지금까지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관세 영향권으로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3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4.01 dream@newspim.com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의 수출 대체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글로벌 사우스'는 아세안과 인도, 브라질 등 성장 잠재력이 남쪽 지역의 국가들을 말한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해 미중 대결구도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전략이다.

지난 3월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1% 늘어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중국 수출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세안 외에는 아직 뚜렷한 대체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도 수출도 부진하고,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수출 확대 정책은 수출 다원화 차원에서 계속 추진해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수출바우처 지원을 비롯해 지원책을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측과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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