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법인세 1위…문제는 한국은행보다 이익 못 내는 우리 기업들"
"추경,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 두고 신속 강력하게 추진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인재·과학기술·인프라·지원·규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쟁쟁한 대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한국은행이 (지난해) 법인세 1위라니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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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사진=유승민] |
유 전 의원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해외주식과 채권 매매로 7.8조원의 당기순익을 내고 2.6조원의 법인세를 납부한 건 물론 잘한 일"이라면서도 "문제는 한국은행보다도 이익을 못 내는 우리 기업들"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미국에 31조원을 투자하고 다른 국내기업들도 트럼프 관세장벽을 우회하려고 대미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반도체·가전·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 등 핵심 제조업의 경쟁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고 인공지능·로봇·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아니다"며 "올해 성장률이 0%대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우리 경제는 내리막길"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결국 문제는 국내기업, 국내산업의 경쟁력"이라면서 "50조원의 첨단 산업 전략 기금도,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은 턱도 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탄핵 국면과 관계없이 경제 살리기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은 지금 당장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무 정지라고 해서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뭉갠다면 그게 직무 유기"라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