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6세대 전투기 개발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는 미국의 보도가 나오자, 중국 내 군사 블로거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의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27일 보도를 통해 중국의 6세대 '괴물' 전투기가 네 번째 비행을 했으며, 이로써 중국은 미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인 F-47을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이 전투기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도 않았으며, 중국 군이 이를 확인한 바도 없다. 다만 SNS에서 해당 전투기의 시험 비행 모습 사진과 동영상이 전해지고 있다.
해당 전투기의 확대 화면에 '36011'이라고 적힌 것에 근거해 중국 내에서는 이 전투기가 젠(殲, J)-36의 시제품일 것이라고 해석되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J-36으로 불리고 있다.
J-36은 지난해 12월 26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시험 비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지난 17일에 두 번째 비행 모습이 촬영됐고, 25일에는 세 번째 비행 모습이 포착됐다. 26일에는 네 번째 비행 모습이 촬영됐다.
미국의 잡지는 J-36의 네 번째 시험 비행을 언급하면서, 이 전투기가 세계 최대의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더 많은 무기 적재량, 더 긴 항속 거리와 작전 반경, 더 많은 장거리 전투 무기, 더 고도화된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체 길이는 20~26m로, 날개 길이는 20m, 최대 이륙 중량은 45~5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현역 5세대 전투기인 F-22, 수호이-57, J-20의 이륙 중량인 35~38톤을 앞선다. 또한 더 많은 무기를 적재하고 더욱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J-36의 작전 반경은 3500km로 5세대 전투기 작전 반경인 1500km의 두 배가 넘는다.
J-36은 3개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두 개 엔진의 공기 흡입구는 기수 양쪽에 위치하고, 한 개의 공기 흡입구는 기체 등 쪽에 위치한다. 이 중 한 대의 엔진은 가변 순환 엔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직 꼬리가 없는 디자인으로 스텔스 기능도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J-36은 폭격기 기능을 갖춘 전투 폭격기로 예상된다. J-36에는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한다. 보통 폭격기에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며, 전투기에는 한 명의 조종사가 탑승한다.
중국의 J-36 프로젝트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J-36은 2030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 8월 1일에 전격 실전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1일 보잉사가 미국의 6세대 전투기인 F-47을 개발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F-47은 PPT 이미지로만 공개됐다. 실제 비행 모습은 공개된 바가 없다. 또한 언제 첫 비행이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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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6세대 전투기로 알려져 있는 전투기 모습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