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삼척시·석탄공사, 광산근로자 전직훈련 MOU
도계광업소, 오는 6월 폐광 앞둬…274명 실업 위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고용노동부가 폐광을 앞둔 도계광업소 종사자가 원활하게 전직하도록 직업훈련을 지원한다.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면 훈련비는 전액 지원되고, 실직 불안 해소와 전직 지원을 위한 중장년 생애경력설계 상담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31일 강원 삼척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에서 폐광 근로자 대상 맞춤형 직업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강원도, 삼척시, 대한석탄공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계광업소는 1936년 개광해 88년간 석탄을 생산한 대표적 광산이다. 오는 6월 폐광을 앞둬 관련 종사자 274명이 실업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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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석탄박물관 내부 [뉴스핌 DB] 2020.02.06 onemoregive@newspim.com |
고용부는 지자체, 석탄공사와 협력해 광산 근로자의 전직 지원을 위한 '산업구조변화 대응 등 특화훈련'을 다음 달부터 추진한다.
협약은 직업훈련기관이 부족한 도계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을 충분하게 제공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부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에 참여하는 광산 근로자들의 훈련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다른 지역 훈련기관이 도계 지역 내에서 훈련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훈련기관의 지역 제한 규제도 완화한다. 훈련기관에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대비 최대 300%까지 훈련비를 지원한다.
중장년 근로자들의 실직 불안 해소와 전직 준비를 돕기 위한 중장년 생애경력설계 상담을 지원한다. 폴리텍 강릉캠퍼스 '신중년 특화과정'을 주말 과정으로 운영해 훈련 참여 기회도 폭넓게 제공한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실습 훈련장 등 지자체 보유 시설을 제공해 훈련 여건을 마련하고, 훈련 수료 후에는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재취업 기회를 적극 연계한다.
대한석탄공사도 근로자들이 근무로 인해 훈련 참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순환근무제, 유연출퇴근제 도입 등 원활한 훈련 참여를 위한 근무환경을 조성한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훈련기관 규제 완화, 훈련비 및 실습장 지원 등 현실적인 방안부터 제도적인 지원까지 정부와 지역사회가 산업 변화 과정에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