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빠른 배송' 가능해진 테무…국내 공습 강화 본격화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5:02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5:02

김포 물류센터 인프라로 당일·익일 배송 실현
국내 판매자 대상 한국산 상품 시범 판매도 시작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경기도 김포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저가를 강점으로 내세우던 C커머스에 '빠른 배송'이라는 무기를 더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에 위치한 연면적 약 16만5000㎡(5만 평) 규모의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와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0층 규모로, 운영은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는다.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업체 테무의 애플리케이션 [사진=블룸버그]

C커머스 기업 가운데 국내에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은 테무가 최초다. 앞서 국내 진출을 시도한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인천, 평택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류센터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의 이번 행보는 국내 진출이 다소 늦었던 만큼, C커머스의 최대 약점인 '배송 경쟁력'을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포 물류센터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주요 공항·항만과 인접해 있어 당일 혹은 익일 배송도 가능하다. 특히 한국 내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미리 보관해두면 기존 1~2주가 소요되던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테무는 최근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국산 상품 시범 판매도 시작했다. 이들 상품에는 '현지 물류센터' 태그가 붙어 있으며, 일부 상품은 익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제공되고 있다.

테무의 판매자 센터 홈페이지. [사진=테무 제공]

테무가 갑작스럽게 국내 진출을 가속화하는 이유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중국 수입품에 대한 면세 조치를 의미하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폐지하기로 발표했다. 추후 일단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임기 내 제도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국에서 소액 면세 혜택을 받는 제품 중 약 60%가 중국산으로, 해당 제도가 폐지될 경우 C커머스 기업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테무를 비롯한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대체 시장으로 적극 공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도 "이미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액 면세 제도가 폐지된다면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한국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테무를 비롯한 C커머스 공습에 긴장하고 있다. 무협에 따르면 2023년까지만 해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순위는 쿠팡, 11번가, 지마켓 순이었지만, 2025년 1월 기준으로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순으로 재편됐다.

일각에서는 C커머스 기업들이 한국을 '대미 수출 우회 경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한국이 미국의 수입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테무가 국내 배송 편의를 높인 점은 긍정적이나,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대부분의 테무 판매자가 중국 셀러인 만큼, 미국 통상 제재를 우회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