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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최초 매출 40조 돌파…쿠팡, 올해 '1위' 굳히기 위한 투자 지속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1:11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1:39

2023년 첫 연간 흑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록
전국 곳곳 물류센터 짓는 '쿠세권'…투자 가속화
네이버·C커머스 변수 될까…규제 리스크도 지속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지난해 연 매출 40조원을 기록했다. 2023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김범석 의장은 어려운 내수 침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꼽았다.

쿠팡은 올해에도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외형을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며 업계 간 합종연횡, 퀵커머스 시장 성장세 등 그간 없던 새로운 방식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쿠팡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쿠팡이 지난해 연 매출 40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제주에서 로켓프레시 서비스 시작한 쿠팡 모습. [사진=쿠팡 제공]

◆ 연 매출 41조 원 돌파… 성장사업 매출 4배 증가

2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2901억원으로 지난 2023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본업인 프로덕트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해 18% 성장했으며,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도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파페치가 지난 4분기에 분기 최초로 조정 에비타(EBITA, 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점이다. 파페치는 그간 쿠팡의 실적을 깎아먹는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쿠팡 운영의 정체성과도 같은 집요하고 체계적인 실행을 적용했고, 운영을 간소화했다"며 "정말 중요한 단 두 가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결정들을 내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연 매출 40조를 넘은 기업은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이 첫 연간 실적을 공개한 지난 2013년 4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무려 86배 뛴 수치다.

이로써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선두 입지를 확실하게 점거했고, 유통업계를 넘어 삼성물산,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 물류 혁신 가속화…프리미엄 시장까지 노린다

쿠팡은 최근 유일하게 오프라인이 우위를 점한 '신선식품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24일 쿠팡은 '프리미엄 프레시'를 새롭게 론칭하고 엄격한 검품 과정을 거친 최상품질 제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내수 시장을 완전히 잡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는 말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에서도 매출액 규모로는 쿠팡이 가장 컸을 텐데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론칭하는 것은 기존에 컬리나 SSG닷컴이 공략하던 고급 식재료 시장도 잡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김 의장은 컨콜에서 지난해 풀필먼트 물류 프로세스 업그레이드 과정을 전했다. 그는 "운영 간소화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단행,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 늘렸다"고 전했다. 쿠팡은 내년까지 3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전 국민이 로켓배송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를 짓는 '쿠세권' 전략을 가속화 중이다.

올해 이 전략은 더욱 가속화된다. 김 의장은 "우린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며,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부터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AI는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무인 운반 로봇(AGV). [사진=쿠팡 뉴스룸 자료]

◆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경쟁·추가적인 규제 리스크는 변수

다만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업계 2위인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커머스와 퀵커머스(초고속 배송) 투자에 집중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네이버는 당장 다음 달 전용 쇼핑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최근 테무(Temu)까지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 법인도 미지수다. G마켓은 대표적인 토종 이커머스로 60만명이 넘는 판매자를 보유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토종 이커머스와 결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지속되는 노동자 문제와 규제 리스크 등도 변수로 꼽힌다.

올해 쿠팡은 국내에 이어 대만 사업, 파페치 등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우리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playbook·성공 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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