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서 경영방침 발표
K뷰티, 현재 日내서 고객군·채널 동시 확장중
"큐텐재팬, 1위 플랫폼이자 韓 판매자 최적화된 구조 갖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베이재팬이 일본 시장에서 K뷰티 기업을 대규모로 육성해 향후 3년 안에 기업가치 1000억 엔(9800억 원) 규모의 K뷰티 기업 20곳, 100억 엔(980억 원) 규모의 기업 100곳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 겸 이베이글로벌 부사장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이베이재팬은 일본에서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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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가 K뷰티 컨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 2025.03.14 whalsry94@newspim.com |
구 대표는 "'정말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히려 목표를 작게 잡은 것 같다"며 "3년간 성장 트렌드를 보면 조 단위 기업이 최소 10개 이상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일본 뷰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큐텐의 점유율은 25%로 가장 높고, 이어 라쿠텐(17%), 야후(10%), 아마존(6%) 순이다.
구 대표는 일본 내 K뷰티의 인기가 단순히 한국산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력적인 디자인, 뛰어난 품질, 합리적인 가격, 재미있는 마케팅 등이 결합된 상품이 알고 보면 한국 제품"이라며 "초기에는 10~20대 위주로 소비되었으나 최근에는 50대까지 사용층이 확대되며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아닌 전반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도 확장되는 추세"라며 "현재 일본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점유율은 7% 수준이지만,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몇 년 내 15~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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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가 14일 K뷰티 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대중 앞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베이재팬 제공] |
'K뷰티 기업이 왜 큐텐재팬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구 대표는 "일하기 가장 쉬운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베이는 미국 회사지만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어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라며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는 데 가장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뷰티 산업은 브랜드별 니즈가 매우 다르다"며 "각 세그먼트와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 자원을 포트폴리오화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베이재팬은 이날 '큐텐재팬 K뷰티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첫해인 올해 5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심사한 후 이 중 1차 단계에서 200개를 선정해 단계별로 연중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총 4단계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적으로 일본 최상위 인기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