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 협상 기대감에 자동차株 강세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하자, 외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7분 기준 외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 2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해당 시간대는 헌재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한 직후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기일에 입장하고 있다. 헌재는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 5, 각하2, 인용1의 의견으로 기각했다. 2025.03.24 choipix16@newspim.com |
이에 코스피 지수도 전장 대비 0.10%(2.61p) 오른 2645.74에 거래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외인 투자자는 장 초반 5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기 때문에, 한 총리 탄핵안 기각이 외인 투자자를 국내 증시로 불러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 총리의 직무 복귀가 자동차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은 내달 2일 상호관세와 함께 자동차 등 개별 품목 관세도 발표할 예정인데, 행정부가 안정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관세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RX 자동차는 전장 대비 3.84%(72.85p) 오른 1970.33에 거래 중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4.15%) ▲코오롱모빌리티그룹(3.85%) ▲기아(3.13%) ▲엘브이엠씨홀딩스(1.96%)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 총리 직무 복귀 후) 미국과 상호관세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며 "개별 종목 중에서는 자동차가 가장 큰 이슈고, 한 총리 탄핵안 기각 발표 이후 외인 투자자가 급매수를 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열고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8명의 재판관 중 기각 5명, 인용 1명, 각하 2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이로써 한 총리는 탄핵소추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