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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공개한 손준호 판결문에 … "골 넣지 말자" 진술 동의

기사입력 : 2025년03월23일 14:50

최종수정 : 2025년03월23일 14:50

"진징다오가 은행 계좌로 20만 위안 송금" 증인 진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충남아산)와 관련된 법원 판결문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다.

중국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엔 22일 '손준호 관련 판결문-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 앞서 진징다오에게 배당률과 베팅 정보를 문의한 뒤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을 베팅함'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법원의 판결문을 캡처한 이미지가 게시됐다. 이 이미지엔 손준호가 사실상 승부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겼으나 판결문의 진위를 파악하긴 어렵다.

[수원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해 1월 11일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손준호. 2024.1.11 psoq1337@newspim.com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판결문에는 '거짓 자백'이라고 주장했던 손준호의 '증인 진술'이 담겼다. 손준호는 증인 진술에서 "2022년 1월 1일 상하이 하이강과 경기하기 2시간 전 진징다오가 나에게 와서 '천천히 뛰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미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동의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였고, 우리는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는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 이틀 뒤 진징다오가 내 은행 계좌로 20만 위안을 송금했다"고 덧붙였다.

진징다오도 증인 진술에서 "경기 당일 점심에 손준호가 나에게 배당률을 물었다. 나는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20∼30만 위안을 베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자 손준호도 '나도 20만 위안을 걸어줘'라고 했다. 나는 궈톈위도 찾아갔고, 그도 20만 위안을 걸겠다고 했다. 나는 경기에서 줄곧 천천히 뛰었고, 손준호와 궈톈위도 이미 베팅한 상태였기 때문에 같은 태도로 경기했다. 궈톈위와 손준호에게 20만 위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3월 27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통해 팀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약 4000만원)을 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정확히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다"라며 불법성을 부인했다. 손준호의 재판과 관련된 판결문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고, 손준호 측은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도 없다. 당장 판결문 열람을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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