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빗썸 제휴 효과 세다…KB국민은행 예금 1.6조·스타뱅킹 190% 급증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0:34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11:02

금리인하기 은행권 예금 유출 속 나홀로 요구불예금 성장
신규 계좌·앱 신규 가입자 수 200% 늘어…빗썸 영향 주요
법인 코인 투자 허용까지…가상자산, 시중銀 새 먹거리로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제휴 계약을 맺은 KB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이 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기 투자처 '머니무브' 현상으로 저원가성예금이 유출되고 있는 은행권 동향과 상반되는 양상이다. 대표 애플리케이션(앱) 스타뱅킹 신규 가입자 수도 두 달간 190% 상당 늘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 2월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152조5035억원으로 전월(150조8885억원) 대비 1.1%(1조615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세 차례의 금리인하 영향에 627조4067억원에서 624조1620억원으로 3조2447억원 줄어들었지만, KB국민은행 홀로 성장한 것이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투톱' 중 하나인 빗썸과 제휴 계약을 맺은 KB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이 2조원 가까이 늘어나고, 1~2월 신규 계좌수는 1~2월 166.6%(9268좌) 늘었다. 스타뱅킹 앱 신규 가입자 수는 189.5%(7618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KB국민은행의 예금 곳간이 채워진 데에는 빗썸 제휴 영향이 크다.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들어오는 수탁금은 은행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주는 저원가성 예금이다. 가상자산 예치금을 비롯한 저원가성 예금은 대부분 수시 입출금 통장 형태로 운영되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예적금보다 낮은 금리로 대량의 '알짜 예금'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당국 가계대출 관리로 이자이익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도 힘든 현시점 가상자산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이유다.

가상자산거래소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고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원화 입출금 수수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실제로 점유율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제휴 관계인 케이뱅크의 상황을 보면 현재 예금의 20% 상당이 업비트 예치금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케이뱅크는 그 기반이 고객 수 증가라고 공언했는데, 케이뱅크 가입자 수 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 6월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이후 고객 수는 이전 219만명에서 1년 새 660만명으로 3배 급증했다. 현 고객 수 1274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비중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 고객 유입세도 빗썸과 제휴 계약을 체결한 시점 전후로 심상찮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13일 빗썸과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하고, 같은 달 20일부터 사전등록을 받았다. 지난 1~2월 영업일 평균 기준 요구불예금 신규 계좌수는 1월1~10일 5564좌에서 2월24~28일 14832좌로 166.6%(9268좌) 늘었다. 스타뱅킹 앱 신규 가입자 수 역시 같은 기간 4021명에서 11639명으로 189.5%(7618명) 급증했다.

이 기간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협업으로 파킹통장 격인 '모니모KB매일이자통장'을 4월 중 선보일 것이라는 이슈도 있었지만, 해당 통장은 모니모 앱 전용 상품이라 빗썸의 영향이 신규 계좌·고객 유치에 더욱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의 성장세에 경쟁 은행들도 가상자산시장에 더욱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정권이 자리를 잡아가며 가상자산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시장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온 터다.

특히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가상자산을 대신 보관하고 위탁운용하는 가상자산 수탁, 이른바 '커스터디 시장'으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국내 커스터디 업체 비댁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하나은행은 그룹 계열사들과 비트고코리아를 공동 설립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제휴를 둘러싼 경쟁도 엿보인다. 우리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등과 협업해 법인 고객 대상으로 계좌 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14일부터 업비트에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오는 10월 케이뱅크와 계약이 만료되는 업비트를 향한 러브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상장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허용까지 언급하면서 대형 법인 거래 기반을 갖춘 시중은행이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일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가상자산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민당정간담회'에서 올해 2분기 중 비영리법인, 올 하반기 중 상장법인의 가상자산 매매가 각각 가능하도록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