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카카오, AI 사업 강화…비핵심 사업 정리하며 구조 개편 박차

기사입력 : 2025년03월20일 16:07

최종수정 : 2025년03월20일 16:07

비핵심 사업 정리…포털 다음·카카오VX 매각 추진
AI 사업 강화에 증권사들 "카카오 전략 긍정적"
AI 전략 강화 속 올해 '광고·커머스' 성장 가능성 주목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 주가가 올해 들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포털 '다음(Daum)'의 분사 예고와 스크린 골프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카카오VX 매각 추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는 올해 AI 광고 및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2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종가 기준)는 올해 1분기 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 초 3만 7,4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지난달 초 4만 원대를 돌파한 후,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4만 원대를 회복하며 큰 폭의 변동 없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최근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던 포털 다음 사업부의 분사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AI 중심 개편과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포털 다음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고 및 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털 다음의 검색 및 포털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보다 독립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 [사진=카카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전날(19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카카오VX 및 골프사업부문을 연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크린 골프와 골프장 예약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VX가 카카오의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정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안팎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카카오가 AI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적 구조조정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AI 중심의 사업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톡과 연계된 핵심 사업 역량을 최고제품책임자(CPO) 조직으로 통합하고, AI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하던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카나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해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지난 18일 열린 경영 워크숍 '원 카카오 서밋(One Kakao Summit)'에서 AI 대중화를 위한 그룹의 3가지 전략 방향으로 ▲자체 개발한 '카나나'부터 OpenAI의 GPT까지 다양한 언어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내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엮는 에이전트 플랫폼 간의 생태계 비전 ▲사용자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심층 데이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AI) 2024' 현장.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 리더가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카나나(Kanana)'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정신아 의장은 "15년 전 카카오는 모바일 혁명기 초입에 뛰어들어 사람들의 일상에 큰 변화를 만들었다"며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 테크들과 국경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일단 해 보자'는 접근은 위험하다. 높은 시장 이해에 기반한 명확한 방향 설정,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이 같은 AI 중심 사업 재편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OpenAI와 협업해 한국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메신저·금융·모빌리티·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가 도입되면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 광고 및 커머스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AI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플랫폼 내 다양한 사업부문과의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일례로 카카오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톡비즈, 포털비즈, 신사업) 부문 매출은 2024년 3조 9,0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AI 기반 광고 최적화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광고 타겟팅 정밀도가 향상됐고, 광고주들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플랫폼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가 콘텐츠 부문의 IP 출시 사이클 최저점과 맞물리면서 연결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다만 2분기부터는 톡비즈의 핵심 매출원인 비즈니스 메시지와 선물하기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광고에 우호적인 계절성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성장을 기대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