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게임 개발자들이 만든 AI 솔루션
캐릭터 컨셉만으로 게임 아트워크 자동 생성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 D2SF가 생성형 AI 기반으로 게임 제작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앵커노드'에 신규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앵커노드는 20년 이상 게임 업계 경력을 가진 베테랑 멤버들로 구성된 팀으로, 프로듀싱, 개발, 아트워크 등 게임 제작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게임 제작 AI 솔루션 '게임에이아이파이'(GameAIfy)는 캐릭터 컨셉만 있으면 이미지, 모션, 배경 등 게임의 아트워크를 AI가 자동으로 생성해 게임 제작 과정을 효율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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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D2SF] |
게임 아트워크 생성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토대로, 아트워크 편집·공유, 히스토리 관리 등 게임 제작 및 협업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앵커노드는 이미 지식재산권(IP) 보유자와 협력해 4종의 자체 게임을 제작·출시해 125만 다운로드의 성과를 거두며 제품 가치와 경쟁력을 검증했다.
제작 효율성 측면에서는 기존 대비 게임 제작 기간을 3년에서 1년 이하로 단축하고, 제작 비용은 약 95%를 절감했다. 또한 동일한 설계 구조에서 아트워크만 변경하는 방식으로 단 2주 만에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출시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앵커노드의 게임에이아이파이는 지난달부터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며, 국내외 유명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과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앵커노드는 오는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게임 제작 과정에서 아트워크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AI가 게임 제작 워크플로우에 녹아들진 못했다"라며 "앵커노드는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팀으로, AI를 최적화해 게임 제작 현장을 빠르게 파고들어 성과를 만들어낸 희소성 높은 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뿐 아니라, 버추얼 콘텐츠 제작 도구로의 확장성도 기대한다"라고 투자 취지를 밝혔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올해 들어 4건의 신규 투자를 잇따라 공개하며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투자팀을 공개 모집 중이며, 오는 4월에는 대학생 창업팀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 서류 접수도 시작할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