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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모지' 픽업트럭 시장 돌풍 일으킨 '타스만 vs 무쏘 EV'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16:39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16:39

기아 '타스만' 출시 17일 만에 계약대수 4000대 넘어
KGM '무쏘 EV' 사전 계약 9일 만에 2500대 돌파
기아 80년의 꿈 vs 무쏘 헤리티지 계승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초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이목을 끈다.

주인공은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의 '무쏘 EV'다. 국내에서는 불모지로 평가받으며 미국과 호주가 주요 시장인 픽업트럭(pickup truck)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타스만은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으로 '기아 80년의 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무쏘 EV는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 시절 '국가대표급 스테디셀러'라는 명성을 누렸던 무쏘가 '국내 첫 전기 픽업'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에서 두 완성차 브랜드의 자존심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타스만은 지난달 13일 국내 공식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인 지난 7일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었다. 지난해 픽업트럭 총 판매량 1만3475대의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무쏘 EV 역시 지난달 25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지 9일 만인 지난 5일 기준으로 계약 건수가 2500대를 넘어섰다.

픽업트럭은 적재함 덮개가 없고 측면이 차체와 일체화돼 있어 휠하우스가 적재함 영역에 걸쳐지고 적재함을 열 수 있는 플랩이 후면에만 있는 트럭 차량이다.

미국, 호주와 같이 국토가 매우 넓고 사람 외에 다목적 운송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인기있는 차종으로 미국의 대표 완성차인 포드, 닷지, 쉐보레의 주요 라인업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일부 매니아 층과 농어촌 지역 외의 수요가 없어 불모지에 가까운 시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스만과 무쏘 EV의 돌풍에 대해 업계는 세단조차 외면 받는 SUV 일색의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차량을 소유하고자 하는 새로운 수요 공략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기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모터쇼에서 송호성 시장(좌측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뉴스핌 DB]

타스만은 기아가 지난해 10월 송호성 사장이 직접 참석한 '2024 제다 국제모터쇼'에서 글로벌 공개한 모델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 ▲다이내믹 3750만원 ▲어드벤처 4110만원 ▲익스트림 4490만원이며 특화 모델인 ▲X-Pro는 5240만원이다.

무쏘 EV 역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사업 투자 계획서에 승인한 차량이다.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다.

전기차(EV)의 특성상 출시 가격은 무쏘 EV가 높지만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으면 무쏘 EV의 실구매가는 3000만원 후반대로 내려간다. 여기에 구매자가 소상공인일 경우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을 통해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제다모터쇼 론칭 행사에서 "기아가 타스만을 개발하기로 한 결정은 기아 브랜드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 세계 신규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열망에 힘입은 것"이라며 "기아가 처음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잠재 고객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의구심을 표했고, 일부는 변함없는 지지와 기대를 표명했다. 심지어 일부 브랜드만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픽업 시장과 고객의 요구가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공을 위한 명확한 전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무쏘 EV' 양산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KGM]

곽재선 KGM 회장은 이날 평택공장에서 개최한 무쏘 EV 양산 기념식에서 "무쏘 EV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었던 무쏘의 소중한 헤리티지를 이어 받은 만큼 고객의 기대는 그 이상으로 '품질'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인 고객은 우리를 절대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고객이 원하고 요구하는 다양한 니치 마켓의 제품을 경쟁사 보다 빠르게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고객 최우선 경영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과 8.6km/ℓ의 복합연비(기본 모델 17인치 휠 2WD, 빌트인캠 미적용 기준)를 확보했다.

타스만은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을 갖췄으며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무쏘 EV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이 적용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 토크 34.6kgf·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AWD 모델은 최고출력 413마력(ps)과 최대 토크 64.9kgf·m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1.8톤의 토잉 능력 및 견인 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활성화돼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조향을 제어해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도 즐길 수 있다.

무쏘 EV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픽업 특유의 구조에도 일상생활에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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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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