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선고 전날에도 임시 휴업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지역 부근 학교와 유치원 11곳이 선고 당일 임시 휴업을 하고, 일부 학교는 전날에도 문을 닫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탄핵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인근에 대규모 집회·시위 군중이 운집이 예상돼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근 유·초·중·고·특수 등 11개교 임시 휴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임시 휴업은 서울시교육청의 검토 요청과 중부교육지원청의 권고에 따라 각 학교가 관련 법령에 따라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고 당일 임시 휴업을 결정한 곳은 ▲유치원 2개원(재동초병설유, 운현유) ▲초등학교 3개교(서울재동초·교동초, 운현초) ▲중학교 2개교(덕성여중, 중앙중) ▲고등학교 3개교(덕성여고, 중앙고, 대동세무고) ▲특수학교 1개교(서울경운학교) 등 총 11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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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인근 유치원과 학교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 휴교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 중 서울재동초·재동초 병설 유치원, 서울재동초, 운현유치원, 운현초, 서울교동초, 서울경운학교 등 6곳은 선고 전날에도 휴업한다.
일부 학교는 선고 이틀 전에는 단축 수업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 관저 인근 서울한남초·한남초 병설유치원은 선고 당일 휴업을 검토 중이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론을 종결한 후 선고일을 정하기 위한 막판 숙의에 들어간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7일이나 14일 이후 선고가 유력하나, 14일 선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에은 탄핵 심판 선고일 전후에 헌법재판소 인근 학교 통학로 안전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경찰인력을 배치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학생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경찰에 요청했다. 교육청 직원도 통학 안전을 위해 학교에 파견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집회·시위 현장에서 학교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활동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