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 오퍼레이터 연계...카카오, 성장 둔화 해소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지난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네카오'의 올해는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커머스 부문의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해당 주가의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NAVER 주가는 2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개월 전 종가인 15만 9000원 대비 35%(5만 6000원)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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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3.10 stpoemseok@newspim.com |
동기간 카카오 주가도 3만 4051원에서 4만 5400원으로 33%(1만 1349원) 올랐다.
작년까지만 해도 '네카오'는 투자자들의 골칫덩어리였다. 지난해 8월 NAVER 주가는 15만 1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며, 카카오 주가도 지난 11월까지 하향세를 그리며 3만 2550원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NAVER와 카카오의 반등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6개월간 외인은 NAVER 주식 1조 66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직전 여섯 달 동안 1조 2247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인 복귀 현상이 두드러진다. 또 외인 투자자는 지난달 카카오 주식 14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2025년 1월(526억원 순매수) ▲2024년 12월(411억원 순매수) ▲2024년 11월(165억원 순매수) ▲2024년 10월(824억원 순매수) 등 최근 몇 달 간의 수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수료 인상 등 매출 증가 효과가 추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삼성증권은 NAVER의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각각 5.88%와 3.51%씩 높였다.
NAVER의 경우 네이버 쇼핑 수수료 인상이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쇼핑은 6월부터 수수료 체계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플러스스토어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평균적으로 기존 대비 0.5~1%pts의 수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 인상에도 여전히 쿠팡(5~11%) 대비 낮은 수수료임을 감안하면 판매자 반발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12일 출시 예정인 플러스스토어 애플리케이션도 플러스 요인이다. 오 연구원은 "신규 앱에서는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기술이 적용되어 이용자의 검색 및 구매 이력, 최근 관심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판매자 역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유저들에게만 정교하게 광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앱 출시로 네이버 쇼핑의 체류시간 확대, 신규 커머스 타겟 광고 출시 효과뿐 아니라 평균 수수료율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네이버는 수수료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기반으로 플러스스토어 앱 출시 전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오픈 AI 오퍼레이터에 선물하기 기능을 탑재한 것이 호재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 둔화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픈 AI 오퍼레이터에 카카오 선물하기 기능이 탑재될 것은 두 회사 간 협력 과정이 견고하게 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며 "이는 카카오 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 둔화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