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주인공 자리는 양보하고, 문 닫겠다는 역할이 중요"
"이재명, 5년 임기 버리지 못한다고 해…대통령 임기 단축 필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많은 국민이 이제는 정말 개헌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할 거 같다"며 개헌론을 재차 띄웠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정대철 헌정회장 등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87 체제가 대단히 위대한 체제였다. 결국 대한민국이 거기서 민주주의를 이뤘고, 선진국을 이뤘다"면서도 "근데 이대로 두다가는 탄핵 29번과 계엄까지 나온 상황에서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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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헌정회관에서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07 choipix16@newspim.com |
한 전 대표는 "이런 일을 우리가 또 겪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를 바꿔야 하고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그동안 개헌을 이야기한 사람은 많았지만, 자기가 주인공이 되면 '나까지만 하고 (개헌)하자' 이랬던 거 같다"며 "새 시대의 주인공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문을 닫겠다는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고 지금은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할 수 있다고 하면서 5년 임기는 버리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자세로는 할 수 없다"며 "총선과 대선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선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권형 대통령제하고 상하 양원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서 한 번의 정치적 바람으로 모든 권력을 장악할 수 없게 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한 전 대표가) 당선되면 개헌을 앞장서서 하고 (대통령) 임기도 3년으로 줄여서 대선과 총선을 같이 하겠다고 말한 걸 봤다"며 "(한 전 대표가) 애국자라고 느꼈다"고 했다.
정 회장은 "개헌을 통해서 비민주적인 권력 구조를 고치고 만성적인 정쟁도 없애야 한다"면서 "정 시간이 없다면 (개헌안) 국민투표와 대선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헌정회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헌정회와 여야 많은 정치인이 정말 시대를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만 자기 5년 동안 범죄 피하겠다고 저러는데, 그런 마음자세를 국민께서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이 이재명 한 사람을 설득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라며 "이번에는 꼭 (개헌을) 해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rkgml925@newspim.com